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준비하라고 하네요..

집토끼l방보
2024.03.19 13:37 | 조회 4k

아버지 57년생. 올해 67살

21년 6월 방광암(요로상피암) 선고받고

지금까지 투병생활

21년 시스젬자 6회하고

22년 연초 인공방광 희망하셨으나, 의사도 인공방광 가능하다고 했는데, 수술하고 나오니 요루주머니..

그 이후로도 항암 계속 해야한다는 의사의 말..

22년 키트루다, 파클리탁셀로 버티다가

23년 패드세브(엔포투맙베도틴) 국내 사용 허가나서

넘 기뻤고..

23년 8~10월 패드세브 6번(2사이클/2달) 맞고

중간점검 CT찍었는데

다음날 코로나 걸려 폐렴오고.. 그 이후로 살이 쭉쭉 빠지더니 뼈밖에 안남아 체력회복이 안됐었네요..

폐렴으로 입원, 신장 농 땜에 입원, 담낭 염증으로 입원..

그사이 집에서 계속 넘어지시고..

요루 주머니, 담낭 배액관 달고..뼈밖에 없어 혼자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하고..

패드세브 맞고 찍어본 CT에선 암이 줄었다고 했었습니다..

근데 작년 10월 이후 현재 3월까지

근 5개월 항암을 못한 그사이 암은 계속 커졌나봅니다..

암통증으로 마약성진통제 먹다보니

극심한 변비로 고통받으시고..

3.16(토) 담낭배액관 줄 빼러 입원했다가 안빼주고 퇴원

3.18(월) 배가 빵빵하고 아파 응급실 통해 또 입원..

CT찍어보니 요도 쪽도 암, 직장-요루주머니 밑으로 다 암..간에도 암..

다 퍼졌다고 더이상 항암 못하니 맘에 준비 하고..호스피스 알아봐준다고 하네요..

너무 슬픈건..이제부터 음식을 못먹는대요..

먹으면 식도로 다 빼내야한대요..

앞으로는 밥 안주고 영양제 준다던데..

일하다가 통화해보니 아빠가 밥을 달라고 한대요..

밥 안된다고 관으로 다 빼내야한다고 하니까

그러게 빼내더라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대요..

그말 듣고 애써 참아왔던게 와르르 무너져버렸어요...

회사 1층으로 내려와 꺼이꺼이 울었네요..

지금도 회사 사무실에 앉아 잠깐 작성하는 내내 눈물이 주룩주룩 흐릅니다..

이제 더이상 집에갈 수도, 먹고싶은 음식을 먹을수도 없고..극심한 통증과 고통속에 죽음을 기다려야합니다..

호스피스 가면 통증 잡아준다고는 하는데..

밥은 먹을 수 있을까요? ㅠㅠ

불쌍한 울아빠 이제 어떡해요...ㅜㅠㅠㅠ

너무 잔인합니다..

지금도 이 상황이 너무 잔인한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그냥 지켜보다가..

아빠는 이게 무슨 단순감기도 아니고..

암이 장기에 다 퍼져 더이상 제기능을 못할때까지

오롯이 생생하게 느끼고, 견디다가..

지금보다 더 처참한 몰골로 생을 마감하라는 거잖아요..

여명은 아직 정확히 듣지 못했는데..

하루하루 1분1초가 너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칠흙같은 밤이 오면 더 괴로워요..

지금은 2차병원으로 전원(아산에서 전원시킴..)

다음주 초에 아산 외래잡혀있고..호스피스 안내해준다고 합니다...

아산도 참 그렇습니다..

환자 대략 처치되면 바로 퇴원시킵니다..

전원 안내해주는 병원은 2차병원인데 아빠같은 중증환자가 가 있기엔..

모든사람이 다 죽음을 경험한다고 하지만

너무 너무 잔인한 죽음으로 가는 과정속에 아빠는..놓여있습니다..

너무 슬픈 하루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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