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4기 - 8차 항암 후 CT결과 (긴글주의)

장정I대보
2024.03.18 16:53 | 조회 1.9k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남깁니다


40대 후반 남편은 작년 10월 말.. 어지럼증 호소로 동네 내과 방문..

가슴쪽 초음파 검사 시행.. 뭔가 혹같은게 보인다며 대장내시경 받아보라함..

2주후 동네 외과에서 대장내시경 시행..

그러나 꽉 막혀있어서 내시경 불가...

그이후 청천벽력같은 일로 정신 혼미..

외과 원장님께서 대장에 덩어리가 2개 발견, 간쪽에 또 보이고.. 암인거같으니 빨리 큰병원 가보라고 하시면서 서울삼성병원 연계해주셨어요..

손수 연락까지 해주시면서 예약까지 잡아주시고 ㅠㅠ

(속으로 얼마나 큰일이면.. 전화까지?ㅠ..)

지금 생각 하면 넘 감사한 일이에요

약 2주 정도 기다리면서 눈물바람이였어요..

남편은 제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뒷통수만 봐도 전.. 눈물이 막 흘렀어요

몰래.. 샤워하다가... 잠든 남편 몰래 거실에 쪼그려 앉아서 울고 .. 그렇게 악몽같은 2주가 지나고...

삼성병원 대장암교수님 뵙고... 이런저런 검사하드니

‘구불결장암 대장암이 맞고, 간에 전이도 보입니다. 제가 해드릴께 없습니다..’ 라는말만 하시고는 침묵..

..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정신도 없고 내가 누구고 여기는 어딘지...

간호사 선생님께 이런저런 설명 듣고 정신상담 받고.. 소화기내과가서 스텐트 삽입해야한다고 해서 예약 잡고... 혈액종양내과 예약해서 항암 1차 시작...

그렇게 11월.. 12월이 흘렀습니다..

항암 1차 하고나서 바로 화장실로.. 잘 못보던 변을.. 아주 시원하게 봤다며.. 웃으면서 나오는 남편을 보고.. 조금의 희망을 봤습니다..

그렇게 또 기다리다가 스텐트 삽입 시술날짜 잡혔다고 입원하라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변도 잘나오고 소화도 잘되는데 안하고싶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그러다 응급할일이 생길수 있다며.. 겁을 주더군요.. 그래도 안받고싶다고 해서 바로 2차 항암 했습니다.. 2차때도 마찬가지 끝나자마다 바로 화장실가서 바나나 3개 뽑았다며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8차까지 항암하고 CT 찍고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간에 얼룩덜룩한 암들이 사라지고 중간에 덩어리 흰색?이 보이더라구요... 암이 죽으면서 석회로 변해서 하해진거라고 하시더라그요...

다음주에 MRI찍어보고 수술가능한지 각 과 교수님들이 회의를 거쳐 판단하신다고 합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지금은 항암 9차 진행중에 있습니다..

부작용은 머리 다 빠지고

피부 뒤집어지고 까매졌고 손톱발톱도 깨매지더라구요

먹는건 다 잘먹고 가리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다만, 직화, 기름기 많은 음식, 가공식품, 깡통음식 등 딱봐도 몸에 안좋을꺼같은거 빼고 다 먹었어요

야채위주, 간에 무리갈까바 데쳐먹고 쪄먹고..

고기도 살코기 위주.. 로 가끔 피자 치킨 짜장면 다 먹었어요

그래도 잘 해주고 있는 남편이 대견스럽답니다

MRI 결과도 잘 나와서 완치되길 바래 봅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