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술 후 첫 제주 여행 왔어요.

항순이l위보폐보
2024.03.16 21:00 | 조회 1k

남편이 22년 말에 위암 진단, 2월 중순 내시경 시술, 4월말 위절제 수술, 최종 1기a로 확정.

수술 6주 후 직장 복귀하고 그 후로는 덤핑 한 번, 설사 한 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먹으면 자더니, 지금은 먹으면 걷습니다. 첫 수술 상담해주신 외과 교수님이 밤 늦은 시간에 폭식하고 위에서 내려가기 전에 자던 습관을 위암 발병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셨기 때문에 그 습관의 반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어요.

작년 연말로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있어서 마일리지 쓰려고 12월말에 예매해뒀다가 오늘 제주에 왔습니다.

김포공항 오설록

예전에는 여행 전날 주로 밤새 일하고 헐레벌떡 출발해서 출발 전에 차 한 잔 마셔본 기억이 없는데,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ㅎ

재작년, 암 진단 한 달 전에 왔을 때 마시고 소화 및 쾌변에 도움을 톡톡히 받은 제주 전통 요거트를 제주 하나로마트에서 넉넉히 구입 후 서귀포로 왔어요.

이번 여행의 목표는 올레 6코스, 1코스 완주인데..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거의 마지막 5분 정도만 비 맞고 완주했습니다.

올레 6코스

분명 암 진단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 뒤에 해야만 했던 매일 만보 걷기가 올레 완주를 가능하게 해줬네요. 내일 하루 교회 가고 좀 쉬고, 모레 1코스까지 완주하고 돌아가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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