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에 첫 119 신고였습니다.
급격하게 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하여
가정형호스피스로는 감당이 안될거같아
아빠와 대화해보고 호스피스 입원형으로 예약 잡고
사설 구급차까지 예약 잡아놨습니다
간밤사이에 섬망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새벽에 혼자서 막 자해하길래 손 잡아두구
엄마가 계속 말 걸어보고 그랬는데
아침이 가까올 수록 아빠가 호흡곤란에 동공도 이상하게
축소 되고 말을 걸어도 대답 안하고 눈에 초점이 없어져서
점심까지 사설구급차를 기다리자니
너무너뮤 불안해져서 119를 불렀어요
상태가 이상하다 의식이 없는거같다 호흡도 이상하다
제 나름 설명을 해드렸다 했는데
오자마자 아빠상태 대충 쳐다보고
연명치료제도가 어쩌네마네 자기네들은
파악이 안되었다면서 뭘 어떻게 조치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저보고 어쩌자는건지 나무라는건지
화풀이하시는 건지
저는 여태 바온 상태 중에 제일 심각한 상태여서
얼른 아빠상태를 봐달라고 어떻게 좀 해주세요하니까
못하겠대요 뭐라도 좀 해주면 안되냐니까
연명치료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아무것고 안해주는데 구급대원 두분 중에 저보고 하는 말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사실은 호스피스 입원가기로 한곳에
환자 이동수단이나 쓰려고 한거냐고 저한테 물어보시고
처음부터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만 않았다면
정말로 119 부를 생각은 없었어요
예정대로 사설구급차를 불러서 갈수만 있다면
돈을 주고 이용하려고 했어요
근데 왜 꼭 그렇게 대처를 해야만 했을까요?
전 당장 그자리에서 울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어요...
원래 가려고 했던 곳 어디냐 담당 번호 아냐길래
대표번호를 알려주니까 한참뒤에
일단 해당 병원 응급실로 갈거라고 대충 말씀하시는데
마무리까지
정말 최악의 119 신고였네요
나중에 의사선생님 오시고는
급성 간성혼수래요...
지금은 임종실이네요
어느정도 마음 추스리고 나니
자꾸 그일이 생각나서 두번 다신 119 신고를 못하겠어요
그사람은 다른 사람한테도 이랬을까하고
제가 뭘 그리 잘못했을까 싶고
자꾸 생각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아빠를 내비두고 사설구급차 올때까지
기다렸어야 하는게 맞았을까요
아빠는 너무 고통스러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