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투병한지 7개월차 입니다.
아버지 환갑때 근사한 가족 식사에 좋은 선물드린지 1년도 채 안된 젊은 분이세요
처음엔 검진으로 발견한 직장암 초기..크게봐야 2기라 해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지만
항문을 살리기 위해 수술을 미루고 방사선을 통해 종양크기를 줄여보기로 한게 화근이었을까요
그 사이에 간에 다발성으로 전이되어 버렸고
그래도 바로 발견했으니까 괜찮을꺼다..라고 생각했지만 간에 이렇게 빨리 퍼질지 몰랐네요
오늘 호스피스로 모셨습니다.
제가 너무 안일했습니다. 워낙 건강하셨기 때문에
설마 이렇게 위기가 빨리 찾아올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카페 방문도 환우님들과 보호자분들의 글정도만 간간히 보고 제대로 활동할 생각을 못했어요.
불과 2주 전만해도 저와 아버지 이야기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전혀 마음의 준비를 안했고 당연히 나을꺼라 믿고..솔직히 지금의 상황에서도 믿고 있습니다...제 불찰입니다.
글 한번 써 보고 싶었어요..더 힘들어하는 어머니와 여동생한테 투정은 커녕 티도 못내고.. 결국 여기밖에 없더라구요..
우리 아버지 사실수 있겠죠? 이 한마디가 너무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제서야 환우분들의 사정이 보이고..댓글로 응원도 해보고.. 다행히 진통제에 대해서 댓글로 조언드릴 기회도 있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생각 날때마다 하루에 두번..두세시간에 한번 방문수를 겨우 채웠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그렇게 외면하던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지키기 위해서..
독립하던 집과 생활, 다니던 회사까지 정리하느랴 5일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그 5일 사이에.. 제가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은 사실수 있겠냐..이거 였지만..
그 사이에 머리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자꾸 마지막과 가시는 날 이후가 생각되는 상황..
오늘 왔는데 오자마자 곧 있으면 그 단계가 올꺼 같다는 호스피스 선생님의 말까지..
그럼에도 어머니와 동생한테는 통증만 잡는거라고 강한분이니 일어나실 꺼라고 말하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옆에서 이젠 말도 못하시고 신음만 나오는 아버지 얼굴 보고 아직은 뜨거운 손만 계속 잡고 있다가.. 문득 카페 방문수가 채워진걸 보고 글 하나 남겨봅니다..
제가 너무 게을렀나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이렇게 가혹할수 있다는걸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게을렀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