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평소에도 주변에서 고집 세다는 소리 엄청 들을 정도로 보통 고집이 아니시거든요...
가족이 둘뿐이라 엄마 친구분이 좀 도와주셨는데 그분도 아플 때는 엄마 고집 어떻게든 꺾어서 말 듣게 하라고 했는데
그 대단한 고집 어디 가겠나요ㅠ 그거 땜에 간호하면서도 여러번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저도 2주 넘게 집 한번 못 가고 24시간내내 옆에 붙어서 간호 중인 사람이라 엄마 집 가고 싶어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마지막을 집에서 보내고 싶은 심정으로 저보다 더 가고 싶겠죠
어제 저녁에 길어도 일주일 같다는 소리 듣고 1인실로 옮겨서 새벽엔 섬망 증세도 심하고 장루로 혈도 엄청 나오길래 고비인가? 싶었는데 집중적으로 봐주시면서 좀 나아졌어요
괜찮아지자마자 지금 계속 집에 가고 싶다고 하십니다ㅜ 저도 당연히 같이 집에 가고 싶은데 혼자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거동도 아예 못하시고 불편하다고 콧줄 잠깐 빼면 바로 산소 확 떨어질 정도로 상태가 상태인지라
계속 설명하면서 지금은 못 간다 했거든요... 엄마 상태가 이러하니까 안 될 것 같다 계속 말해줘도 자기 혼자서라도 집 갈거다 소리를 꽥 지르시네요......
그러다가 저도 너무 지쳐서 그동안 쌓이고 쌓인 거 못 참고 화내버렸어요 ㅠㅠ
어떻게 보면 집에서 맘편히 가고 싶어하는 엄마 나 편하자고 이러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안 좋네요...
이제 스물인 제가 뭘 알겠어요ㅠ 자차도 없고 집에서 남은 시간동안 혼자 케어하기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집에 가나요......
진짜 미치겠어요ㅠ 엄마 심정도 이해가는데 저도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 후회하겠죠? 근데 당장은 저도 너무 힘든데 어떡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