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생각하기 나름이란 생각, 피그말리온 오심 극복기.

빛나는 전진 I 대본
2024.03.09 22:13 | 조회 1.8k

지난주…

항암을 다시 받기 전에, 어떻게 해서라도 냉동제거술 후기를 마무리해 보려고 했는데요… 글 쓰고 등록까지 하고는 바로 삭제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장된 글도 날아가고~ 다시 짜내기 힘든 기억만 남은 상태~ 결국 후기 쓰기는 잠시 포기한 채 20차 항암을 받았습니다.

수술과 시술, 3개월 반을 넘게 쉬고 받는 항암은 예상한대로 처음 항암을 받을 때와 같았어요. 모든 부작용이란 부작용은 한꺼번에 쫘악- 몰려 왔습니다. 그동안 온갖 역경이 있었으니 항암이 제일 쉬웠어요라고 까불만 했지만 역시 항암은 고통 잡채입니다.

특히 오심이 더 심해진 느낌인데요, 수술로 암성 통증이 없어서 그런지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본원에서 처방 받은 에멘드, 가스터, 멕페란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돼서 예전에 붙였던 산쿠소와 동행에서 본 아킨지오를 남편에게 집 근처 다니던 병원에 가서 대리 처방 받아달라고 했어요.

남편이 병원 간 사이, 잠 자다 깬 저는 너무 괴로워서 울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깜짝 놀란 남편이 방으로 뛰어 들어오는 겁니다. 막 들어온 남편에게 울고 있던 게 들켜버렸어요… 암에 걸리고 당당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어쩐지 울기가 특기가 돼버린 접니다ㅠ.

남편은 처방은 받았지만 근처 약국에 산쿠소도 아킨지오도 없어서 월요일에 받기로 주문만 해두고 그냥 돌아왔답니다. (산쿠소나 아킨지오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쉽게 비치해두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킨지오는 한알에 육만원이나 한답니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남편이 놀란 마음에 아이알코돈이라도 먹어보라고 해서 아이알코돈을 먹고는 막 시작한 프로야구 시범 경기 중계 방송을 울다가 웃으면서 보게 됐습니다. (저 야구 좋아하는 여자임)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심이 없어진 거예요! 이게 아이알코돈 덕분인지, 야구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오후 내내 한동안 오심이 완전 없어졌습니다. 피그말리온인지 뭔지 오심도 생각하기 나름이었을까요? 아니면 오심에도 아이알코돈이 효과가 있었을까요?

혹시 오심이 아주 심하신 분들 계시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곤 하지 않겠지만, 아이알코돈은 한번 권해봅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괴로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남몰래, 가슴 깊이 울고 있는 우리들…

그 아픔을 누가 다 알겠어요?

생각하기 나름이란 생각조차 하기 힘들어도,

좋은 생각해봅시다!

피가 온통 약이 된 기분이지만,

약 한번 더 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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