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중입니다.
오늘 여행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목적지는 기쁨병원.
기쁨을 주는 병원일까요?
기쁨을 느끼게 하는 병원일까요?
여하튼 기쁨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기쁘지가 않았어요 ㅠ
오늘의 여행 목적은 위/대장내시경 미션 수행입니다.
1월 진료 때 항문외과 교수님이
“항암한지도 2년 되었으니
다음 진료 전에 집 근처에서 대장내시경 하고 와”
“넵”
간호사님이 세 군데 선택지가 주셨는데
결론은 집에서 제일 가깝고,
물 적게 먹는 병원(기쁨병원)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간 대장내시경을 수차례 해봐서(나름 프로라는 생각)
1주 전에 기쁨병원에서 진료보고 예약을 진행했는데
진료의뢰서도 안가지고 가고,
현재 복용하는 약성분 물어보는데 대답못하고
진료 본 의사님은 항암중이라 현재 항암하는 교수님에게
내시경 해도 되는지 다시 확인 받아오라고 하네요 ㅋ
일단
요즘 검사는 하루 전에도 내시경 가능하다는 상담받고
(설대)항암 전에 하는 피검사 결과로 항암 교수님에게 내시경 OK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암 일정을 1주 미룬 다음
기쁨마음으로 기쁨병원에 전화 예약했습니다
(기쁜 이유는 항암 1주 연기라 ㅎㅎ)
1주 전, 기쁨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부엌 선반 꼭대기에 놓고
일반적인 여행을 즐겼습니다.
주말은
설경의 설악산도 보고,
감동에 감동의 라캄파넬라(피아노 연주)도 듣고
(사흘동안 리스트 곡만 들음)
어제는
간만에 지인이 회사로 찾아와
가성비 좋은 식당에 가서 보리밥에 닭죽도 먹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회사일도 하고…
정시 칼 퇴근을…
저녁은 가볍게 먹겠다고 생각해서 카레밥으로 가볍게 ㅎㅎ
문제는 이 다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녁 10시가 넘어 내시경 준비를 해볼까 해서
병원에서 준 약과 안내종이를 본 순간…
아……….
음식은 오후 4시부터 금식이었는데 7시에 저녁식사를 했고
안내서에 내시경 전날은 쌀죽이나 식빵, 카스테라를 먹으라고 적혀 있었는데 평상시 처럼 식사를~ ㅋ
1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다시 날짜 잡아야 할지, 그냥 오늘 할지…
인터넷 블로그도 찾아 경험수기도 읽어보고
그러다 Go 하기로…
약은 원프렙1.38 이라는약.
내시경 5시간 전에 1.38L 약물만 마시면 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약을 먹고 화장실놀이 2시간 했습니다.
2시간 후, 투명하게 나와야 될 결과물이 투명하지 못해서 다시 생각의 시간을~
오전 9시를 넘기는 순간 기쁨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대기 인원이 3명)10분을 넘게 안 받네요 ㅠ
그냥 병원가서 미션 수행하기로~
결과는
ㅇ 위내시경 미션 성공 : 특이사항없음
ㅇ 대장내시경 미션 성공? : 특이사항없음
특이사항은 없었는데 의사님 상담결과
대장에 불순물이 많아서 반 밖에 못 봤다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다시 날 잡아서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시네요 ㅠ
“대장약을 다 먹었나요?“
”넵 시간 지켜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불순물이 있는고 보니 예전 수술로 인한 장유착으로 불순물이 다 제거가 안 된거 같네요“
”네? “ (미안한 맘은 있었지만…)
1초의 망설임 없이
”오늘하면 다시 하면 안되나요?“
“ 내일하시는게…“
“ 오늘하게 해주세요“
” 내일 하면 또 휴가를 내야 되고, 모레는 항암인데…
그리고 모레 항암이라 내일 배를 채워야 항암을 잘 버틸거 같아요“
”그럼 간호사님하고 다시 상담을 해주세요“
”넵“
5분 후
다시 새벽에 먹었던 원프렙1.38을 반복…ㅠㅠ
새벽에는 설명서 대로 1시간동안 천천히 마셨는데
그냥 가능한 대로 빨리 마시라 하네요 ㅠ
“이따 3시 반에 해야해서”
전날, 전 전날 음식조절 안하고 잘 먹었다고
advantage를 주는듯 ㅋ
병원에서 화장실놀이 다시 1시간 반 ㅋ
병원 화장실은 추웠습니다. ㅠㅠ
오전 10:30분에 1차 내시경하고
오후 3시 반에 2차 내시경
아 내시경을 하루 2번도 하는구나 ㅋㅋ
2차 화장실놀이 하고 결과물이 좀 찝찝했는데
다행이 패스~~~
대장은 깨끗하다고~
병원도착한지(10시 도착)
6시간 만에 오늘 미션 클리어 입니다.
교훈도 얻었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안내서는 미리미리 읽어보자.
저의 프로적인 면에 뿌듯함도….
(병원갈때 마이비데, 수건을 챙겨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