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스러운 장모가 되는게 소원이라던 울 엄마

뚜비 514
2024.03.07 16:39 | 조회 975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정도 되었네요

엄마 돌아가시고나서 맞이하는 생신때 이후로 오랜만에 글 남겨요

저는 힘든시기 내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사람이랑 내년초에 결혼날짜를 잡았어요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더 이른시기에 결혼을하게 되었네요 ,,

행복해야 맞는건데,,, 참,,,

저 없이 그 집에 남겨질 아빠랑 언니만 걱정중이예요,,ㅎㅎ

언니가 장애가 있어서 혼자는 못지내거든요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제가 잔소리가 많아서 언니는 제가 나가는걸 오히려 좋아할수도있겠네요,, ㅎㅎ

말씀하시기 좋아하시는 아빠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지니 많이 허전해하실 것 같아요

말로는 얼른 결혼해서 나가버리라고 하시지만 ,,,ㅎㅎ

주변에 결혼한다는 친구들은 점점 많아지는데,,,,

그 친구들은 엄마한테 이것저것 고민상담도 많이하고 집도 같이 보러다니고 식장도 같이 보러다니네요

저는 물어볼 사람도 의견을 나눌 사람도 없어서 남자친구나 익명으로 카페에 물어보면서 준비하고있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 좀 하려하면 집사정이나 재정상황을 다 이야기해야해서 꺼려지더라구요 ,,

이런거 저런거 정말 다 괜찮아요,

근데 엄마가 계셨다면 너무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너무 속상해요

며칠전에 엄마랑 가장 친하셨던 지인분을 만났는데 너무 신기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에 엄마랑 차를 마시면서 엄마가 하셨던 말씀중에 3년정도후에 정말 사랑스러운 장모가 되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다고,,,

그 3년후가 딱 올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남자친구 없다고 거짓말하지 말껄,,,,

남자친구 얼굴 더 많이 보여드릴껄싶어요,,,

신경쓰고 괜한 걱정하실까봐 남자친구 없다고 그랬는데,,,,

자꾸 남자 소개해준다할때도 저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떠보시는줄 알고 남자친구같은건 필요없다고 했거든요,,

그게 너무너무 후회가 되네요

사위보고싶어하시는 줄도 모르고,,,

순수하고 맑디맑은 우리 엄마...

엄마는 언제나 순수했고 재고 따지는건 언제나 저였네요,,, ㅎㅎ

결혼식에 이모나 고모님께 부탁드려서 엄마자리를 채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비워두는게 나을 것 같기도해요

그 자리는 비워두고 웃는게 참 해맑던 우리엄마를 닮은 해바라기를 두고싶어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 꽃이 많은 식장으로 예약했는데 엄마가 보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엄마

엄마 나 내년에 결혼해!

엄마가 사위보고싶어하는줄도 모르고 거짓말해서 미안했어

다행히도 아부지는 그 사람을 참 마음에 들어하셔

그리고 엄마가 봤으면 정말 예뻐하고 많이 좋아했을거라고 아쉬워하셨어

그 사람이 언니 생각도 참 많이해줘!

언니는 항상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였잖아

엄마는 언니 걱정에 잠못이룰때가 많았는데,,, 언니는 내가 잘 챙겨보도록할게

언니한테 자꾸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해!

나도 안그러고 싶은데 엄마가 일부터 백까지 다 챙겨주던거 내가 하려니까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아

보면서 속상하더라도 내가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거라고 생각해줘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한테 그 사람을 꼭 보여주고싶은데 엄마 산소에 데리고가도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야

엄마가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모습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 보고싶다!

엄마가 말한 사랑스러운 장모 그 수식어가 엄마랑 참 잘어울리는데

결혼식에 엄마 없이 비워져있는 자리를 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네

그래도 잘 준비하고 식도 잘 올려볼게

아빠랑 언니한테도 잘하고 그 사람한테도 시부모님께도 잘할게

엄마가 했던것처럼,,!

내가 엄마를 잊고사는거 절대 아닌거 알지?

어찌저찌 그래도 좀 살아보려고 앞만 보는거야 너무 서운해하지마!

엄마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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