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에 걸린 게 잘못도 아닌데... 여기다 넋두리해봅니다

들꽃내음l난투본
2024.03.06 17:47 | 조회 2.1k

병원갔다와서 기분이 씁쓸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호중구 촉진제를 맞아야 하는데 집앞 병원이 오늘 진료를 하지 않아 조금 떨어진 내과를 검색해서 갔어요.

저번주에 항암4차를 하고 나와서 근육통, 관절통, 손발저림이 너무 극심하고 온몸이 부어서 일어서 있기 조차 힘든데도 통증을 참고 그 병원에 갔어요.

접수하면서 호중구 촉진제 맞으러 왔다고 하니까 암환자를 한번도 진료를 안해보셨는지 호중구 촉진제를 모르시더라구요.

환자가 한명도 없어서 빨리 맞고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간호사가 의사에게 주사약을 주러 갔다오더니 피하주사기가 없어서 피하주사를 못 놓는다고 다른 병원에 가라고 하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소리에 어이가 없었지만 암환자라 뒤탈날까봐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를 하고 근처 다른 병원을 검색해서 주사맞고 왔어요. 다른 병원 찾아 걸어가면서 다리가 아파서 너무 힘들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에 걸린게 잘못도 아닌데 그리 꺼려하는지, 자기 가족이 저같은 일 겪어도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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