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스피스에 들어가신지 얼마 안돼 소천하셨어요. 언젠가 이별을 할꺼란건 예상했는데 너무 빨리 가셨네요. 정신없이 장례를 치루고 보니 이제서야 슬픔이 조금씩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동행에서 검색도 많이하고 도움을 받았기에 다른분들도 도움이 되라고 호스피스 후기 올립니다.
서울 기준, 진료 본 시점은 올해 2월 초입니다.
저희는 병원 네군데 (북부, 동부, 서북, 인성기념) 대기걸었고 결론적으로 세군데에서 연락왔습니다.
1. 인성기념의원
강동구에 위치. 대진 안해도 되고 문자로 소견서랑 서류 보내드리면 전화로도 대기 가능. 대기는 2주정도.
전화 상담해주시는 분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대기순으로 입원을 하긴 하지만, 통증 케어가 어려우신 분들은 우선순위로 입원을 해주기도 한다도 하셨어요.
3:1로 간병인 분이 계시고 보호자 상주x. 면회 자유로움. 여긴 수혈, 피검사, 투석, 승압제 전부 사용 안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의견이 나뉘는 듯 했습니다.
2. 북부병원
급한 경우 일반 간호통합 병동 입원 후 호스피스로 전환 시켜주신다고 하셨어요.
호스피스 대기 한달 이상 걸린다고 하셨고, 그래서 간호병동도 대기 걸고 왔었는데 한달 후에 간호병동에서 입원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간호 통합 병동에 입원 시에는 본인이 아프다고 의사표현이 정확하게 돼야 통증케어가 되고 간호병동 입원하는 것도 호스피스 일수에서 차감된다고 알고있어서 입원 안했어요. 대기 건지 거의 한달 지났는데 연락 안왔어요.
3. 동부병원
동대문구 위치. 북부와 같은 시스템. 호스피스에 자리 없어서 간호 통합 병동에 먼저 입원 가능하다고 했어요.
면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 내에 자유롭게 2인이하만 가능해요. 임종기때에는 가족 상주 o.
대기 건지 3주 조금 더 지나서 입원 연락이 왔습니다.
4. 서북병원
은평구 위치. 저희 엄마가 마지막으로 계셨던 곳입니다. 서북병원은 정보가 많이 없고 있어도 옛날 글들이여서.. 제가 후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해요.
어느 댓글에서 체계적이고, 진료를 자세하게 보신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느꼈어요. 환자의 가족관계 같은것도 자세하게 물어보시더라구요.
대리 진료 후 호스피스 센터 관계자분과 상담을 또 하고, 함께 병동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여긴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진료를 봤고, 병동을 실제로 가본건 처음인데 깨끗하고 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쪽 병동은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깨끗해요. 비록 저희 엄만 그 병동을 쓰진 않았는데, 충분히 깨끗하다고 느꼈습니다.
4:1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24시간 상주하고 계세요. 각종 프로그램들이 요일마다 있구요.
호스피스 센터 관계자분이 불편한 점 없는지 물어보셨었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고쳐주셔서 감사했어요.
제가 진료 봤을 때는 앞에 대기자가 3명 있었어요. 생각보다 빨리 입원이 가능했는데 엄마가 집에 더 있길 원하셔서 입원일 조정하고 3주 후에 들어갔습니다.
면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원수는 상관 없는데 너무 많은 가족들이 오시면 가족실로 따로 안내해주신다고 하셨어요.
보호자도 상주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상주하시는 분은 못봤던 것 같아요.
제가 봤던 간호사 분들, 호스피스 센터 선생님들, 보호사 선생님들 너무 친절하시고 신경 정말 많이 써주십니다. 환자가 어떤걸 요청할때 안돼 보다는 어떻게서든 해주려고 하시더라구요. 보호사 선생님들은 저희 엄마 의식 있으실때 같이 수다도 떨어주셨고요. 환자 입장을 생각하고 정말 잘 챙겨주셔서 엄마가 60일 이후에도 서북에 더 있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마음이 놓여서인지 호스피스 입원한지 일주일도 안돼 소천하셨지만요.
갑자기 유품이 되어버린 물건들 정리하고 병실을 나설때에도 보호사님이 따뜻하게 안아주셨어요.
처음엔 집에서 꽤나 거리가 있어서 입원을 하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저는 서북 병원 입원한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긴 너무 좋은데, 정보가 너무 없어서 저라도 이렇게 글을 써야겠더라구요.
덧붙여서 호스피스에서 마약성 진통제 위주로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저희 엄마는 누웠을때 통증이 전혀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마약성 말고 일반 진통제로 통증케어 해주셨어요. 무작정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이외에도 샘물도 알아봤습니다. 여긴 필요 서류 팩스로 보내드리면 전화로도 대기 가능하고 제가 전화했을때에는 대기가 제 앞에 3분정도밖에 없었어요.
호스피스 대기는 평균 3주정도 인것 같고, 진료 마치고 나서 대기 리스트에 올라가니 입원을 원하시면 시간 염두 하시고 미리 진료 보셔야합니다. 대기 할때 환자 컨디션이 하루하루가 다르더라구요.
엄마가 소천하셔서 이제 동행에 예전만큼 검색도 안하고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제 글이 다른 동행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