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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직장암 진단 받으신지 3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맏이여서 병원도 알아보고 가족들한테 전달하고 결정하고 퇴근하면 카페 들어와서 직장암 관련 글들 찾아보고 정신이 없었어요. 어쩌다보니 전공의 파업이랑 맞물려서 매일 제발 진료 취소 안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어제 삼성서울 패스트트랙 취소 통보를 받았어요.
매일 걱정하고 있다는걸 가족들이 알면 아버지가 불안해하실까봐 꾹꾹 혼자 참았는데 취소 통보 받고나니 스스로가 무너져내렸어요. 오늘 아침에 삼성서울 전화해서 상황을 여쭤보니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그분 잘못이 아닌걸 알면서도 그동안 참고 참았던게 터져서 제 말투에 날이 서 있다는걸 통화 끝내면서 느꼈어요. 그분들도 많은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그분들의 잘못도 아닌데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저를 따라다녔어요.
동생이 응급실 간호사여서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날이 선 말투로 통화를 끊은 제가 오늘은 너무 반성되네요.
엄마는 다 괜찮아질거라고 급할거 하나도 없다고 저한테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는데 맏이인 내가 잘 버텨야 아버지가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생각에 제 마음만 조급했나봐요. 현 상황이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버티다보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믿고 우리 잘 버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