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글 남겼던 대장암환우 보호자 딸입니다.
향년 59세로 아버지가 나비가 되셔서 좋은 곳으로 훨훨 날아가셨습니다
대장암4기 간전이로 발견당시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상태였고 서울삼성병원에서 항암을 계속하였는데 임산부 보호자인 딸과 수험생 아들이 따라다니면서 참 많이 속상했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2년 8개월의 항암을 마치고
3주 가량 1인실에 입원해계시면서는
임종시기를 놓치지않으려고 계속 긴장 상태로 있었는데 이 곳 동행카페에서 많이 찾아보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위로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소식을 남기는게 도리인 것 같아서 여기에 이렇게 남깁니다.
다행히 아버지께서 가족들을 모두 기다려주셔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편안하게 주무시듯 가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생각보다 분 단위로 급격하게 안좋아지시는 게 보여서 아차하면 임종을 놓친다는 말이 어떤말인지 와닿더라구요.. 옆에서 힘들더라도 보호자분이 상주해야 겨우 마지막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한게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떠나셔서 장례를 준비할 시간도 넉넉했고, 일요일이 발인이라 가족들도 많이 와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마지막까지도 배려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아빠 거기는 편안하지? 아직 아빠가 떠난게 와닿지 않고 믿기질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 꿈에 찾아와줘 회사출근은 해야하니까 되도록 새벽에 와줄래?
보호자로써 가족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참 힘든걸 알기에
여기계신 임종기나 항암 중에 있는 환우님, 보호자님께 뭐라고 감히 드릴 말씀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저 남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멀리서나마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하루하루 가시밭길이었던 항암시즌이
이제는 소풍을 떠나는 꽃길로 바뀌었기에
남은 가족으로서는 참 아쉽고 섭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버지가 느끼셨을 외로움과 고통에는 감히 비할 수도 상상할수도 없기에
이제는 편안해진 아버지를 보면서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조만간 정신차리고 아버지 임종증상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려서 다른 보호자님들께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남은 주말 잘보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