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23년 7월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정말 건강하고 쾌활하고 현명하고 자식들한테 베풀기만하신 엄마한테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초반에는
많이 힘들고 괴로웠어요.
하지만 엄마가 의지가 굉장히 강하신분이고 자식들한테 걱정안끼치려고 하는 분이라 뭐든 본인손으로 할수있는데까진 하시겠다고 하셔서 지금도 광주에서 세브란스 병원 가시는거 혼자 열차 타고 다니시고(동생이랑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만나서 동생이 보호자로 있긴합니다.) 집이 편하시다고 항암 당일에 광주로 다시 돌아오시고 하는 힘든 과정을 잘 견뎌내고 계시네요.
문제는 항암하고 바늘빼는 날까지 4~5일 정도 입맛도 없으시고 기운도 없으셔서 많이 힘드신 상태인데 같이 동거하는 아빠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네요.
딱 하나 하는거라고는 안마 하나 해주네요. 가끔 본인 막걸리 사러 나가서 시금치나 딸기 브로콜리 등 사오는거하구요.
와이프가 아프면 죽이라도 사주던지 간단한 음식같은거라도 만들던지 해야하는데 지금껐 엄마가 해주는 음식 그냥 받아 먹기만 하고 본인 답답하다고 막걸리사서 문닫고 혼자 마시고 자고 그러다 저녁때쯤 일어나고 그러네요.
그러다 엄마 응급상황 발생하면 어쩌려고 술드시냐 안그랬음 좋겠다고 몇번 부탁하고 했지만 본인도 괴로워서 그렇다며 고칠 생각을 안합니다.
실제 엄마는 가스차는 현상으로 구토증상이 2~3차례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근방에 사는 제가 모시고 동네 응급실을 모시고 갔네요.
엄마는 너무 보기싫다고 아빠와 현재 같은 문제로 계속 냉전중이시고 지금도 계속 냉전중이네요.
스트레스 받아서 병세가 더 악화될까봐 걱정이에요.
오늘도 저한테 한다는 소리가 일을 안가니 너무 답답해서 죽겠다...(학교 관련 종사자라 1-2월은 쉬고 3월부터 일을하네요.)이러는데 와이프는 암과 사투중인데 그런소리가 나오는지...엄마 만약에 돌아가시면 인연을 끊을까 생각중입니다.
우울 하다는것도 와이프가 아파서 안쓰러워 우울한게 아니고 와이프 아픈 본인 신세가 처량하다는 거 같아요.
알콜 중독같기도 한데 술 얘기하면 절대 인정안하고 자기는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준게 없는데 왜 술마시는거 가지고 다들 난리냐고 도리어 화를 내네요.
엄마한테 그냥 아빠는 고치기 글렀으니까 딸들만 바라보고 좋은 생각만 하자고 했는데 제 속이 문드러지네요.
너무 밉고...이렇게 엄마가 아픈것도 다 아빠 탓인거 같아요. 성격이 괴팍하고 술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엄마와 자식들한테 많은 고통을 주었거든요.
엄마는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날일이다. 너희 아빠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제 생각도 절대 바뀔 사람은 아니니 뭘 어째야할지...
그냥 저렇게 혼자 유유자적 막걸리나 열심히 먹고 자유롭게 살으라고 놔둬야 하는 걸까요?
엄마 항암치료 하러 서울가시면 문자는 엄청 자상한척 보냅니다. 집에오면 맛있는거 같이 먹어요. 보고싶어요 등등
정말 너무 역겹네요.
동생이 다행히 일을 안하고 있는 상태라 동생집 근처로 방을 하나 잡아서 엄마를 거기로 모시자~라는 말까지 동생과 했어요.
엄마는 내집이 제일 편하다라는 주의라 거절하겠지만 아빠와 단둘이 놔두기에 너무나 불안하고 마음이 안놓이네요.
스트레스만 주는 배우자를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