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갑작스런 할머니 전신 전이

쿠르름름
2024.02.14 09:23 | 조회 769

지난 설날 할머니가 일주일정도 식사를 못하시고 배가 아프다고 하셔서 동네 병원에 가서 수액도 맞고 복통 약을 처방 받았는데요.

수액을 맞으니 얼굴이 좀 밝아지신거 같고 컨디션도 좀 좋아지셔서 같이 티비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할머니 연세는 90이 넘으셨어요.

다음날 아침 뭔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으셔서 문 열고 보니 바닥에 피인지 대변인지 모를 검붉은 액채들이 흥건했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 서계셨어요.

가족들도 놀라고 본인도 놀라고 119를 불러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는데 정말 받아주는 곳이 없더군요.

병원에 가서 사정사정도 하고 그러면 안되지만 화도 내고 별짓을 다했지만 반나절을 길에 119 구급대원 분들과 있었습니다.

응급실 문제 실제 격어보니 정말 심각하더군요.

어찌어찌 해서 응급실에 들어가 검사를 했는데 온몸에 암이 다 퍼져 있다고. 어디서 시작된 암인지 어떻게 치료를 할건지를 파악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한달 정도 생이 남았다고 의사가 말하는데..

솔직히 모르겠어요. 대화가 이전과 다르지 않게 가능하고 아프다고 하시는 곳도 없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는게 맞는건지 그날이 후로 잠을 못자고 있어요..

조금 답답한 마음에 몇년 전 엄마가 아프실때 도움 받았던 이 카페가 생각나 글을 적어 봅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