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고싶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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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dtkah
2024.02.09 04:01 | 조회 1.3k

혼자 생각을 읊듯이 써 다소 투박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49세 이시고 저는 23살 아들 입니다. 보낸지 2주가 다 되어 가는데도 마음이 너무 힘들어 이곳에나마 몇 글자 올려봅니다.. 엄마의 계정으로 글을 쓰는데 이렇게 나마라도 엄마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네요.. 마음을 어떻게 달래는게 좋을까요. 꿈에도 가끔 나오는데 돌아가신게 인지가 되지 않고 같이 일상을 보내는 것만 같아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게 받아들여지긴 하는걸까요..

2024년 01월 25일 목요일 엄마는 멀리 소풍을 떠났다.

이날은 아침 10시 30분에 엄마를 보러갔다. 간병사 이모님께서 엄마가 새벽에 5번 깼는데 소리를 치며 일어났다고 했다. 엄마는 그 순간들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간병사 님께 말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낮 동안 깊은 잠을 잤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병실에 들어가니 같이 얘기도 어느정도 하고 티비 이야기도 하며 여느때처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따라 엄마가 약간 이상해 보이긴 했다. 사람이 잠을 잘 때 가끔씩 발짝을 이르킬때가 있는데 엄마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그런 증상들을 몇 번씩 보여왔고, 병실에는 세탁기가 없는데 세탁기 소리가 난다고 말을 했었다. 이때부터 조금씩 불안했지만 얘기를 잘하고 있던 터라 괜찮아 보여 병실을 나와 집을 가려 병원을 나왔다.

집 갈 버스를 타기직전 간병사 이모님께서 전화가 걸려왔다. 불안한 마음은 현실이 돼 버렸다. 엄마가 이상하다고 빨리 오라해서 온몸이 떨리는 상태로 병실로 뛰어갔다. 들어가보니 엄마는 의식이 없었고 산소호흡기와 옆엔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놓여있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단 생각에 엄마 손을 끌어잡고 눈물을 쏟아냈다. 병원 선생님께선 의식이 없어도 들을 수 있으니 하고싶은말을 모두 하라고 했다. 귀에다 대고 크게 소리도 처 보고 끌어안고 울어봤지만 엄마는 미동하지 않았다. 하염없이 끌어안고 엄마의 얼굴 옆에 내얼굴을 맞대고 속삭이며 울고 그렇게 한시간이 흐른 후 의식이 잠시 돌아왔다. 나, 동생, 아빠를 모두 알아보고 대화도 가능했다. 하지만 입이 말라 발음이 잘 되지 않는 엄마의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엄마는 몇시냐 물었고 시간을 들은 후 다시 눈을 감았다. 한참을 헐떡이며 또 한시간 뒤 의식이 돌아왔다. 이젠 정말 마지막일 것 같았다. 엄마에게 물었다 우리는 마음의 준비 다됐어 이러면 엄마도 편하지 ? 물으니 “응” 이라고 했고 엄마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냐 물어보니 되었다고 말을 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눈을 감았고 하고싶은 말이 있어보였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것 같아 보였고, 가파른 호흡과 헐떡이는 숨을 쉬다 마지막엔 기침을 두번 하더니 심박수가 0이 되었고 엄마는 먼 곳으로 소풍을 갔다.

이 슬픔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앞으로 평생 볼 수 없는 엄마... 그때가 마지막이라니 신이 존재한다면 나에게 벌을 내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런 가혹한 벌이 있을 수 있을까. 닿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닿을 수 없는 엄마... 내가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그칠 줄 몰랐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다가 가다니. 마지막 의식이 돌아왔을 땐 잠시 웃기도 했다. 엄마가 정말 끝까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가슴을 후벼파이는 기분이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게 정말 견딜수가 없다. 이런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 내가 차라리 엄마보다 먼저 없어져 이런 고통을 안겪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지않고 끝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것 같다.

엄마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않기를 빌어요. 자라오는 동안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어딘지 모를 그 곳으로 가야할 두려움에 얼마나 떨었을까.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프네. 차라리 엄마는 마음이 편했을까 ? 어딘지 모를 곳으로 쓸쓸하게 가야하는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려오네 같이 손 잡고 가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리 울어도 울어도 고통의 무게가 줄어들지 않고 내가 꿈을 꾸는건가 싶어.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 보고싶다.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그곳에 갈 땐 이야기 보따리 가득 담아 갈테니, 그때 또 재밌게 얘기하자 너무 고맙고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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