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동행 카페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엄마 병원 옮기는 문제 때문에 고민글을 올린 적도 있는 한 사람입니다. ^^
작년 한 해 엄마는 치열하게 투병하고 저 또한 성실히 병간호 하였지만 결국 엄마는 작년 8월에 하늘나라로 떠나셨어요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나날들이었네요 허무하고 그립고 슬프고 외롭고..
잘 지내다가도 자꾸 숨이 안 쉬어져서 정신과에서 뇌파를 찍어보니 비정상적인 뇌파라고 하더라고요 번아웃과 극도로 예민한 감정이 동시에 올라와 진정하지 못하는거라고
그래서 저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또 저와 같은 상황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어떤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가제는 '아직 엄마를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이었는데 너무 길어서 제목이 안된다네요 ㅎㅎㅎㅎ
대충 다른 제목으로 지어놓고 장례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엄마를 잃어가는 저의 마음들을 연재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 경험은 딱 한 번 뿐이니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경험을 조금 공유해주시면 어떨까요?
제가 잘 정리해서 먼 훗날 저희처럼 마음에 큰 구멍이 날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구멍을 메울 수 있게 꼭 도움이 되는 글을 쓸게요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한 것은 이런 부분들이에요
1. 저희 엄마는 대학병원에 장례식장이 있어서 그 장례식장을 이용하셨는데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사망 후 어떻게 장례식장을 결정하게 되셨나요?
2. 상조회사를 이용하셨나요?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않으셨다면 그 상황에서 손해를 보거나 불편함이 있으셨나요?
3. 장례를 앞두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일단 네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1) 본인에게 사망 후 장지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여쭤보기 - 본인이 세상을 떠난 후 어떤식으로 남아있고 싶은지, 또 가족과 만날 장소는 어디인지 약속하는 중요한 일이니 꼭 본인이 해야한다고 느꼈어요
2) 연명치료와 장기기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쭤보기 - 본인의 육체니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3) 가족들이 알지 못하는 돈거래가 있는지 - 엄마가 돈을 빌려주신 적이 있는데 차용증을 써두지 않으셔서 돌아가신 후에 조금 곤란했었어요
4) 내일이 내가 죽는 날이라면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영상 혹은 손편지로 써달라고 하기 - 살아가며 제가 무너질 때마다 저를 일으킬 가이드라인이 되어줄거라 생각했어요
또 사망증명서 10장이상 떼어놓기, 장례식을 도와준 사람들(조의금 받아준 친척, 신발 정리해준 친척동생, 관 들어준 동생친구들 등) 봉투에 넣어 성의표시 하기 등등
이 정도까지는 생각했는데 더이상 제 머리로는 생각이 잘 안나요 한 번뿐인 경험이기도 했고 기억도 벌써 많이 흐려졌고.. 아무래도 가족이 돌아가시고 난 후로는 이 카페에 잘 들어오지 않으실 것 같으셔서 답글이 많이 달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만약 우연히 카페에 들어오셨다면 내친구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이런 얘기를 해줄 것 같다는 말이 있으면 답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출처와 아이디는 밝혀두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투병중이신 가족분들이 있다면 올해 툴툴 털어내고 건강하게 일어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저처럼 가족을 잃으신 분들이 있다면 제 온기를 담아 온라인상으로라도 따뜻한 포옹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