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렇게라도 슬픔을 덜어내봅니다

고생했어아빠l대보
2024.02.06 10:33 | 조회 1.9k

안녕하세요

저의 아빠는 50대 대장암 말기에 다발성 간전이, 뼈전이까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23년 6월에 대장내시경해서 대장암의심소견 보여서 대학병원갔더니 암이었구요

이미 간에도 많이 전이되어있어서 수술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항암을 9차까지 마무리했구요. 간에 있는 암 덩어리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11월 말 1차 알프스 수술, 12월 2차 수술을 감행했었는데요.

수술하고 2주정도까지는 잘 버티나 싶었는데 1월초부터 지금까지 병원에만 누워계신데 점점 안좋아져갔습니다.

폐에도 물이차서 물도 빼고.. 가래를 뱉어내는데 피가 섞여나오고ㅠ 기침때문에 새벽내내 잠도못자고.. 더 예민해지고 간기능도 안돌아와서 황달수치도 엄청 높아졌고, 할수있는대로 약이랑 다 쓰고있는데도 안돌아올것 같아요

설날 까지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안좋아질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명절까지는 조금 버텨줬으면 좋겠는게 제 바람입니다... 그래야 보고싶은 사람 얼굴도 보고 인사도 하고 하죠ㅠㅠ

이제는 아빠도 본인상태를 알아야할 것 같네요 이야기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동행들어와서 정보도 많이 얻고 같이 위로도 하고 수술가능하다고 했을때 환자본인도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수술하지말고 항암만 하면서 맛있는거먹고 여행도 다니고 했으면 더 살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와서 이렇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수술안했으면 이렇게 고생만하다가 아프기만하다가 가지는 않았을건데ㅠ 아빠한테 미안한마음밖에 없네요

저희 아빠랑 비슷한 상황이 계신분이 있으시다면 수술을 권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대장암 다발성 간전이 .. 만 있었다면 수술 후에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어서 몸이 아무래도 무리였었나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허리에 암때문에 통증이 너무심한데 진통제 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고,, 항암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진통제를 맞아도 그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또 섬망처럼 잠도 못자고 끙끙앓고 점점 의식도 흐릿해져가요 이제 더는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

아무튼! 오늘하루도 병마와 싸우시는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빠 옆에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손도 많이 잡아드리려고 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요.. 옆에 붙어서 간병하고있는 엄마도 걱정입니다.. 병걸릴까봐 엄마도 아플까봐.. 그것도 무섭네요ㅠ 그래도 사고가 아니고 암환자여서 이별할 시간을 주는 게 어디냐.. 이렇게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합니다.

나중에는 의학기술이 정말 더 발전해서 모든 암환자분들이 치료받고 새삶을 살아갈수 있게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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