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승압기 사용

호두l신육 보
2024.01.28 19:11 | 조회 1.8k

이겨내시는 분들 글 속에 자꾸 이런 글과 질문만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호스피스 입원 일주일 째입니다.

처음 입원할 당시에 각혈과 혈변 그리고 혈압이 너무 낮은 상태여서 병원와서 너무 다행이다 싶었어요.

물론 의사 말로는 쇼크상태라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했지만 시간이 주어진 기분이였어요

아버지는 엊그제부터 밤에 14번을 기저귀 갈 정도로 검은 설사를 하셨고 이젠 발음이 잘 안되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상황을 이해하진 않고서는 무슨말인지 전혀 몰라요

어제부터는 자다 눈을 뜨다 자다 눈을뜨다 하시지만 말을 걸면 응 이정도는 대답하시고 이해하십니다.

정신은 아주 가끔 헷갈리세요. 엄마가 좀전에 왔다갔는지 이제 오는지 물을 정도

그리고 3일전부터 너무 더워하셔서 답답해하셔서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하고 호흡이 후아하하 하시면 산소호흡기로 의존 중이십니다.

리모콘 누를 손가락힘도 없으세요

모든게 임종을 앞둔 증상이시지만 소변양은 적지 않아요

오전 오후 각각 200ml정도 하세요

문제는 승압기 사용으로 혈압을 유지중인데

모든기계가 같진 않지만 22레벨에 한팩을 하루를 못쓰고 기계에서 소리나요

몇번이고 혈압이 80으로 내려가서 투입용량을 올리고 또130넘어가서 낮추고를 반복중입니다.

어머니는 매일 오셔서 한참있다 가시는데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다고 진통제는 모르핀 소량투어

다시 괜찮아질꺼라는 희망도없는데 왜 아빠를 영양제 항생제 지혈제 진통제 혈압승압기를 매일 하면서 힘들게 하느냐고 내일 병원에 얘기해서 승압기는 그만하겠다고 하신다고

지금 승압기 산소 없으시면 당장이라도 돌아가실것같아요. 아버지가 답답해서 산소 빼면 1분도 안되서 뚝뚝 떨어져요

저도 호흡에 너무 힘들어하고 진통제와 진정제 효과없어 밤에 못주무시고 하루종일 힘들어하신거 보면 차라리 호흡이 안나빠졌을때 모르핀 투여해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신게 최선이었나싶고

근데 승압기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바로 돌아가시는걸 제가 볼 자신이 없어요

제가 간병중이예요

안아프셨으면 좋겠어요

평생 일만 하시고 마음 따뜻한 아빠에게 어떻게 이런 형별이 주어졌나싶어요

아버지는 이젠 마사지 소리도 안하시고 버거운 호흡으로 잠깐 주무시다 눈뜨다 반복하시지만 어제 오늘 우유랑 사이다 드시고 싶다는 아버지를 위한건 어떤 선택일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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