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동행 카페 분들에게 예의를 차리는게 맞는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저희 엄마는 2023년 4월 진단 받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암이 줄어들기도 했었고 거동이 아예 안됐었는데 또 잘 걸어서 혼자 화장실 가기도 했었어요.
성인 되고 처음으로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엄마 손도 정말 많이 잡고 생각보다 엄마 손을 잡은 기억이 많지 않더라구요..
한달 전에 본원에 입원하고 장폐색 오고 연명의료쓰고.. 교수님이 마음에 준비를 해야한다 라고 하니까 엄마가 집에 보험이 어디 있고 엄마 은행 비밀번호가 뭔지 알려주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호스피스로 간지 4일만에 소풍 가셨어요.
너무 눈에 보이게 안좋아졌지만 뭔가 저는 마지막까지 혹시 하는 희망은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10개월 투병 동안 큰딸인 제가 계속 옆에 있었습니다.
그게 엄마한테 큰 위로가 될거라고 믿고 있어요.
사실 아직 어린 제가 요양병원에 상주하면서 있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거의 2주 간격 텀으로 아빠랑 교대하기는 했지만 엄마 상태가 안좋았을 때는 대소변도 가려드리고 새벽에 엄마 화장실 가면 벌떡 깨서 같이 가고 했었어요 .
물론 이것도 신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말 힘들었던 건 복수천자 할 때 아파하던 거랑 동맥혈 검사랑 암성통증이 좀 심했어서 그런 모습을 보는게 정말 많이 힘들었었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손을 꽉 지어주고 내가 옆에 있었어서 참 다행이였고 좋았다 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여러 도움 주시고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간병 하는 동안은 이 카페에 제일 많이 의지 했습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 했습니다.
오늘 발인 하러 가는데 조심히 잘 우리 엄마 모셔드리고 오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