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궁내막암3기 카보+탁솔 1차항암 후 다음날 후기

구름l자내보
2024.01.16 20:43 | 조회 1.2k

혹시 첫 항암 하시는 분들의 불안함해소에 도움이 되실까하여 이런 사례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작성합니다.

+ 제 개인적인 기록의 목적도 있습니다.

2023년

12월 12일 수술

12월 22일 병기확진 1기 > 3기 (대동맥림프절 2개 전이)

2024년

1월 3일 방사선 설계

1월 7일 뭔가 여러가지 검사를 하셨었는데 앱 확인 후에 수정을 해둘게요

1월 15일 x-ray, 피검사, 소변검사, 첫 항암

2월 28일 방사선 예정

<항암 전 과정>

세브란스 김상운 교수님 환우입니다.

교수님은 1시 30분부터 1시 40분까지 약 10분 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처음에 방사선 치료 먼저 할거라고 말씀하시고 1월 3일에 설계를 했던 터라,

어제(1월 15일)에 갔을 때는 검사만 하고 방사선 일정을 잡을 줄 알았는데

이번주부터라도 항암을 하자고 하시더니 덜컥 당일 항암 일정을 잡아주셨어요.

교수님 뵙고나서 항암설계해주시는 선생님을 뵙고 항암제 2가지에 대한 설명 (카보, 탁솔)과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날 것 금지, 다린 물, 건강보조식품 아무거나 먹으면 절대 안된다고..)

근데 과일과 생야채도 안되는 줄 알았는데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항암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외래약국에서 항암 받기 1시간 전에 복용해야하는 구토방지제와 항암 다음날과 다다음날 먹을 약도 함께 받았습니다.

이 약이 뭐였는지도 잊어버렸네요. 확인 후에 수정할게요!

그리고 항암약물치료센터 가서 대기를 걸어놓았어요.

약 1시간정도의 대기가 있더라구요. 병상이 나면 카톡으로 알람을 보내준다고 했어요.

(대기가 1시간 이상일 수도 있는데 그럼 구토방지제는 지금 먹어야하냐고 여쭤보니 알람올때 먹어도 늦지 않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대기는 1시 55분에 걸었는데 2시 30분에 좀 이르게 병상 배정되었다는 알람이 와서 부랴부랴 약 먹고 병상으로 향했습니다.

<항암과정> 2시 35분~ 7시 20분

주사바늘은 한번에 꽂으셨고, 엄마가 간호사 선생님들이 숙련되셔서 그런지 바늘 꽂는데 정말 하나도 안아팠다고 하셨어요.

5분정도는 아무일도 없이 편안하게 맞으셨는데, 10분~15분 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면서 표정이 안 좋아지시더라구요.

그리고 얼굴이 엄청 붉어지셨어요. 열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눈두덩이도 눈을 어디 부딪힌 것처럼 한쪽이 부어있었어요.

첫 항암이라 불안해서 원래 이러는거냐고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가슴 답답함... 가장 흔한 부작용이죠." 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얼굴 붉어지는 것에 대한 설명은 따로 못 들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양병원을 알아보러 다니느라 2시간 반 정도는 아빠에게 엄마를 맡기고 자리를 비워야했습니다.

(원래는 엄마가 요양병원 아빠랑 같이 알아보고 오라고 하셨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보호자 자리 비우면 절대 안된다고 상주해야한다고 하셨대요. 혼자 맞으시는 분들도 본 것 같은데 첫 항암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곁에 있으시길 잘한 것 같습니다. 엄마가 토할 것 같다고, 또 배가 아프다고 중간에 화장실을 가셨는데 여자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아빠께 같이 동행하라고 하셨대요. 화장실은 여성전용으로 병실에 1개 있었습니다.)

제가 없던 사이에 있었던 일로는

계속 어지럽다고 하시고, 가슴 답답함을 계속 호소하셨대요. 또 배가 아프다고 하셨고 화장실도 다녀오셨다고 했습니다.

지속적인 설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고 너무 힘들어하셔서 항암을 잠시 중단했다고 했습니다.

첫 항암인지라 50% 늦은 속도로 맞으셨는데도 힘들어하셨어서 중단했다가 맞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단하는 동안 잠이 드셨고, 중간에 간호사선생님이 3분의 1로 속도를 낮춰서 다시 항암을 시작하셨다고 해요.

엄마는 다시 맞는 지도 모르고 주무시며, 항암 끝나기 30분 전에 좀 개운한 얼굴로 깨셨습니다.

(그 전에 여러번 오셔서 속도를 좀 올려주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항암 끝난 시간이 많이 이른 것 같아요)

속이 답답한 증상은 일어나보니 없다고 하셨어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배가 좀 아프다고 하시며 화장실을 가셨어요. (대변)

<항암 후 당일>

집에 내려가야했기에 기차를 타러 서울역에 갔는데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육개장에 밥한공기를 뚝딱 다 드셨습니다.

그런데 한 입 먹자마자 약냄새가 확 올라온다고 하셨어요. 입맛이 좀 떨어진 것 같다고... (하시면서도 다 드심)

밥 먹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드셨습니다. + 집에가서 먹는다고 계란빵같은 재질에 슈크림 든 빵도 사셨어요.

기차를 탔는데 탄지 10분만에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배가 아프다고 (대변) 화장실 가셨습니다.

그 뒤로는 아무런 이벤트 없이 집에 도착했고

코도 살짝 골고 잘 주무셨어요. (엄마가 걱정되어서 저는 옆에서 잤네요)

<항암 후 바로 다음날>

8시에 개운하게 잘 잤다고 하시면서 처방받은 식전 약 드신 후에 9시쯤 토마토와 파프리카 브로콜리와,

두부지져서 현미밥, 소고기국에 식사하셨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항암 맞을 때 너무 힘들어하신다고 속상해서 글 썼었는데 맞을 때만 많이 힘들어하셨지

맞은 이후에 잘 지내고 계세요. 이번주에 부작용 슬슬 나타나서 힘들어하실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군단위 작은 시골에 거주하고 있어서 저희 지역에서

1시간 떨어진 조금 큰 도시에 요양병원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10일정도 계신다고 해요.

아직 서울에서는 요양병원 예약을 못 걸었거든요.

2차항암때도 이정도의 부작용이라면, 항암 후에 내려와서 이렇게 지내실 것 같고

2월 26일에 3차 항암 + 이틀 뒤인 2월 28일에 방사선까지 예정되어 있어서

3차 항암 일정에 맞춰 서울 세브란스 근처 요양병원 예약해두었습니다.

아무래도 항암+방사선 병행은 많이 힘드실 것 같아서 서울에 계셔야 할 것 같아요.

<항암 전 엄마 마음가짐>

저는 많이 겁을 먹었고 당일에 예정에 없던 항암일정이 잡혀서 엄마가 무서워하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엄마는 오히려 준비가 되셨었나봐요.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는 말에 눈물을 보이셨는데, 이거는 정말 머리카락 빠지는게 싫은 마음 하나때문에 우셨던건가봅니다.)

항암을 하루빨리 받고싶으셨대요. 암이 전이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더 크셨나봐요.

받고 나니까 정말 개운하고 맘편하다고 하셨고,

방사선 일정도 당길 수 있으면 최대한 당기고 싶다고 하시는 것을 오히려 제가 말려서

항암 3주차 딱 중간에 방사선 일정 있는건 교수님 의견일 수 있으니 따르자고 말씀드려놨어요.

혹시 이런 마음가짐이 첫항암 큰 어려움없이 지나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항암 당일 주사 맞으시며 힘들어하셨고

항암 다 맞은 후 밥도 잘 드셨고 오늘까지도 괜찮으시긴 합니다.

내일과 이번주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앞으로 더 힘든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겁먹지 말고 차분하게 잘 대처해보려고 해요. 혹시라도 첫 항암에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에게 작게라도 도움이 되실 수 있을까봐 남기는 후기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남겨볼게요.

+ 병원에서 엄마 항암맞으실때 제가 막 힘들어하며 남겼던 글에 위로 해주신 분들 이 기회에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말씀해주셨던 여러 소중한 조언들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있을지도 모르는 부작용에 잘 대처해볼게요.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