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장 기스트암 다발성 간 전이 남편을
물심양면 보필하는(?)🤔 두찌에요
남편은 그제 서울아산병원 외래 진료에서
종양도 줄었고 약 효과도 있으니 종전처럼 지내면 되겠다는
얘길듣고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왔답니다.
표적항암제 글리벡 400mg을 복용하다 채 일년도 되기전
내성이 생기고 덩달아 크레아티닌 수치도 높아져
(신장아 그만 나대주겠니 소리가 절로 나왔다죠ㅠ)
휴약 후 글리벡 600mg 증량 후 두번째 검진 통과라
보딩체크 후 잠깐 앉아 탑승 기다리는 그 짧은 찰나에
1년 3개월의 치병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눈물이 나오는걸 참느라 애썼답니다.
지금은 데이트 삼아 병원 가는 기분이라면
처음 진단 받고 세브란스를 거쳐 아산병원 까지 크로스 체크 할때는 죽음을 앞둔 마음으로 공항에 앉아 삼삼오오 모여
떠나는 여행자들의
행복한 웃음이 너무 부러워 남편과 울면서 비행기 타고 그랬거든요
뭐 이렇게 사설이 길어진거죠?😁
암튼요~~~
남편이 긴장이 풀렸는지 감기에 옴팡 걸려가지구
신장이 하나뿐이라 약 먹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사람이라
뱅쇼를 끓일까하다
글리벡 복욕중 금기하는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포도씨에요
포도씨 추출물도 먹음 안되구해서
차선책으로 수정과를 만들었어요
흑설탕을 넣어야 색이 진해지는데
설탕은 넣기가 그래서 꿀 넣고 만들었더니
색이 이게 뭔가싶게 나왔네요🤣🤣
그래도 향과 맛은 꽤 괜찮았어요
곰솥에 끓일려고 큰 냄비를 꺼내는걸 보고
울 남편 놀래가지고 몇날 며칠 이것만 마시라는거냐며
손사래 치길래
그 입 다물라 소리가 목젖까지 올라왔지만
직장에 복직한 남편이 기특해
제가 쪼매 참았어요ㅋㅋㅋ
이거 마시고 감기 얼른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행 가족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여
건강 길만 묵묵히 걷도록
기도 열심히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