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7월 위암 진단 및 수술 후 선항암.
22년 1월 복막전이 후 직장 전이, 위암 재발.
복막전이 후 2년여간 힘든 여정이였지만..
아버지의 살고자 하는 의지로 잘 버텨왔습니다.
작년 8월 경 한번의 고비가 있었고
11/14일에 장루수술을 한다며 입원했습니다.
그 후,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지며 항암이 종료되었고
일반 병동으로 한 차례 입원 후 호스피스 입소 의뢰를 받아 1/3일 호스피스 입소하였습니다.
그 다음날인 1/4일 저녁 혈압이 급격히 낮아진다며
가족들을 다 부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착을 했을때엔 이미 임종실에 계셨고
산소호흡기를 단 채,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이셨습니다.
손발이 떨리고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버지 귀에다가 이야기를 하면 분명
반응을 하셨습니다.
다만 뭐라고 말씀을 하려고 온 힘을 다하는데
정확히 어떤 말인지가 입밖으로 나오지는 않는 상태더라구요..
한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우선 1인을 제외한 가족들은
나와야 한다고 해서 남동생을 두고 저랑 엄마는 집으로 왔는데 새벽 4시반쯤 동생에게 전화가 오는데 바로 직감했습니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가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아빠 조금만 기다려요... 우리가 가기전에 눈 감으면 안돼요... 아빠는 기다려주셨습니다 ㅠㅠㅠ
산소포화도가 emergency 상태가 되었을때 동생이 전화를 한거였고 동생이 아빠에게 딱 한시간만 버텨달라..
엄마와 누나가 오고 있으니 조금반 버텨달라..외쳤더니 산소포화도가 힘겹게 올랐다고 합니다 ㅠㅠ
약 30분 후 저희가 도착을 했고 그 후 30분 정도 저희가 하고싶은 말들을 모두 전했습니다.. 그러고는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심장이 멎으셨어요 ㅠㅠㅠㅠ
아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오늘은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준비된 이별이라 덤덤할 줄 알았는데
애초에 준비된 이별이란 없던거더라고요...
너무도 황망하고 원통하고 가슴에 사무칩니다..
이 세상에 아버지가 없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ㅠㅠ
화장장에서 나온 아빠의 몇 안되는 뼛조각을 보며...
4년 가까이의 눈물나게 힘들었던 암투병의 결과가 고작
이 뼛조각이라는게 너무도 허무하더라구요 ㅠㅠ
벌써 그립고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마주보고 대화하고 싶어요 ㅠㅠ가능만 하다면 저승에 잠시 가서 아빠가 잘 계신지 확인하고 싶어요 ㅠㅠ두번도 안 바라고 딱 한번만이라도요 ㅠㅠㅠ
아빠! 잘 가고 있어?
무심한 딸 용서해주고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매일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그러셨는데
부디 할머니 품에서 편히 쉬고 계셔요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