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친정엄마가 호스피스 입원중이고
오늘 당장 임종이 오진 않을테지만 그래도 준비를 하셔야할 것 같다고 하며 안내책자로 간호사와 상담하였습니다.
입원하신지는 12월 12일부터니 4주 정도 되었네요.
저는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있고 매우 바쁜 남편과
격일로 일하시는 아빠가 있습니다.
아빠가 격일로 일을 하니 현재 제가 직장에 휴가낸 상태로 24시간 상주간병을 하고 있어요.
문제는 우리 딸래미인데 남편은 새벽 여섯시 셔틀을 타고 출근+칼퇴를 해도 집에오면 7시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주일은 시댁에 2주일은 남편이 휴가를 내고 애기랑 있었어요.
이제 휴가는 더이상 못쓰고(?) 남편이 아버님 쉬는 날엔 아버님이 등하원을 하고 아닌 날에는 저보고 새벽에 와서 등원을 시키자. 힘들더라도 가족이 서로 할수있는 한 해보자. 이러더라고요.
저는 사실 엄마 임종때까지 아이를 시댁에 맡기는게 제일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을 말하니 ‘언제까지?’ 라고 되묻더라고요.
저라고 알겠나요. 언제까지일지.. 그래도 그게 뭐 수개월도 아니고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 안돼 ㅇㅇ이한테도 좋지 않아. 이러는거에요.
아무튼 그래 한번 시도는 해보자. 최대한 어린이집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뭐라도 배우는게 좋지. 하면서 한 이틀정도 제가 새벽 다섯시에 집에 가서 애 등원시키고 병원에 오고를 반복했어요.
문제는 이튿날 제가 등원시키러 나간 사이에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가 난거에요. 링겔뽑고 막 우시고 침대밖으로 나가려고 하고요.
제가 분명 이야기를 하고 나갔는데 엄마 상태가 이제 그런걸 이해하고 기억하는 단계를 넘어선거에요.
그래서 당장 시댁이 아닌 (지방에계세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지인 댁에 애를 맡겼어요. 그 날 저한테 묻더라고요. ㅇㅇ이 어떻게 할거냐고.
아무튼 다행이도 우리 아이가 그 댁에 가서 너무 잘 지내고 그래서 원래는 오늘 밤에 애를 데리고 오기로 했는데
다시 아빠를 만나서 집에 갔다가 또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 더 힘들것같아서 그냥 ㅇㅇ이 당분간 그집에 가있는걸로 했다고 얘기했어요.
그동안 연일 야근에 바쁜것같아서 제딴에는 그게 서로에게 편할것같아 그렇게 한건데
저한테 왜 상의없이 혼자 결정하냐고 화를 내는거에요.
진짜 황당해요. 저라고 애 떼어놓고 싶겠어요??
전 지금 엄마 옆에서 임종증상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데
옆에서 다 맞춰줘도 모자랄판에 자기감정에만 치우쳐서
저러는데 진짜 너무 속상하고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같이 울어달라고 했나요. 아님 매일 우는 소리를 했나요.
안그랬거든요. 형제가 저 뿐이라 묵묵히 혼자 다 하고 있는데
배우자라는 사람이 저러니까 정말 힘이듭니다.
다른 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요.
가뜩이나 매일 숨죽이며 우는데 오늘 남편까지 이러니까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