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에서 아내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정보를 얻고자 들어온지가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카페에서 많은 정보와 희망의 메세지를 많이 받았고 응원도 많이 받았기에 새해에 어떤 말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잘 나아가고 있다는 말과 그간의 과정을 올리는게 도움되지 않을까해서 주저리해봅니다.
작년 4월경 하혈을 통해 사실을 알게되었고 당시 가정적으로 매우 힘든시기였기에 그 또한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울산서 조직검사를 하고 의사가 자궁경부암 3기B 결과를 주셨고 약 열흘간 서울 메이저급 병원을 다녔으며 스탠다드 치료법과 수술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 항암과 방사선, 내진 치료를 결정하였습니다.
당시 선입견은 수술은 무조건 나을것이다, 재발이 없을것이다라는 것이였고, 항암등은 언젠가 재발이 있지않을까 였습니다.
메이저급 의사분들도 아내의 상황은 항암이 스탠다드 치료법이나 원하면 수술을 해주겠다였으며 수술하면 장담은 못한다였습니다.
여러 신체활동 등...
수많은 고민끝에 부산에 있는 원자력병원에서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하였고,
방사선 치료는 울산서 왕복 100km 이상의 거리를 통원했고 항암은 2박 or 3박으로 입원하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을때 몸에 축척되지 않을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극심한 피로가 몰려왔고, 직장인인 저는 자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할수 있는건 푹쉬게 해주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것 뿐이였고, 항암입원이 끝나고 나면 퇴원시켜서 뒷바라지 하는것 뿐이였습니다.
항암은 처음 1차수는 조금 수월했으나 2차수, 3차수는 패치도 붙이고 약에 의존을 하였지만 참 다행인것은 5일정도 지나니 회복할수 있었습니다.
항암을하고나오면 먹고싶은거 다만들어주고 속이 안좋아서 얼큰한걸 찾아서 매번 만들어놓곤 하였습니다.
왠만하면 밖에 음식 안사먹이고 최대한 만들어서 주는게 제가 할수있는것이였고, 아이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엄마 껌딱지라 큰도움은 되지 못했던것 같아요.
6월말 항암도 끝나고 내진설계때는 너무 아팠다고 힘들어했지만 잘 이겨냈고 7월말부터는 조금씩 이동도 하게되고 체력도 기르고 운동도 많이 했고 주말이면 같이 산책하는것이 운동을 독려하는 방법이더라구요.
이후 8월 중순에 내부방사선이 끝나고 검사를 하였는데 scc도 정상치까지는 아니지만 낮아졌고 암크기도 흔적만 남을정도라며 원장님도 참 다행인 케이스라고 하셨어요.
항암도 3주에 한번씩 하였는데 간수치, 백혈구수치도 정상에 근접해있어서 다행히 꾸준히 할수 있었고 중간중간 관절이나 청각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잘해결하여 치료를 꾸준히 받을수 있었습니다.
9월부터는 한달에 한번씩 추적검사를 하고 있고... 10월에는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체력때문에 힘들지 않을까했지만 꾸준히 운동한 결과인지 무리없이 다녀왔구요.
지금은 추적검사를 하고 있고 곧 CT등 검사도 받아야합니다.
아직은 염려가 많이되어 음식을 못먹게 하는게 많은데도 자꾸 라면, 숯불고기, 회를 한번씩 먹어서 잔소리를 합니다. 많이 먹지 않더라도 숯불고기나 라면은 매우 안좋은데 말이죠.
며칠전에는 거제도에 해돋이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아름다운동행에 계시는 환우분과 보호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며 올려봅니다.
24년에는 더이상 아프거나 걱정하지마시고 쾌유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