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갑작스런 암진단에 불안해하는 엄마를 위해 엮은 책(자궁내막암3기C)

구름l자내보
2023.12.28 10:14 | 조회 1.7k

1기 예상하고, 교수님께서도 많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한시름 놓고 수술도 잘 받으셨는데,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2개 전이가 발견되어 3기로 최종진단을 받으셨어요.

엄마는 이제 죽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엄마 앞에선 괜찮다고 나을 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씩씩한척 얘기했지만 사실은 일주일내내 엉엉울면서 지냈지요.

동행에 "엄마 살 수 있겠죠?" 하고 글도 올려보았는데 많이들 해주시는 말씀들이 환우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런데 엄마가 이모와 단둘이 다른 방에서 얘기하실때 본인도 살고싶지만 못 살 것 같다고 엉엉 우셨던 게 못내 마음에 걸렸어요.

엄마한테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행에서 같은 기수, 같은 전이, 엄마보다 더 높은 기수의 동일한 암을 진단받으신분들 중에서

항암치료 후 5년, 10년 잘 지내고 계시는 분들, 혹은 1년, 2년 추적관찰중이시더라도 차근차근 통과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잘 보내고 계시는 분들의 최초 진단시 작성하셨던 글 - 검진 통과 글 - 최근 근황 및 댓글들을 보이는 대로 캡처해서 프린트하여 총 25페이지의 책으로 만들어드렸어요.

책으로 만드는 동안 제 마음도 조금씩 희망으로 차오르더라구요. 졸업하신 분들 홀가분한 마음으로 쇼핑하고 기차타고 내려왔다는 글, 몇 년이 지나도 문제없이 여행을 다녀오신 글 등등... 저도 엄마랑 꼭 그렇게 하겠다는, 할 수 있다는 희망감이 솔솔.

(왜냐면 희망적인 글에, 또 댓글을 다신 분들을 타고 들어가면 그 분들도 경과가 너무 좋으셨고, 그 분들의 글에 또 댓들을 타고 타고.. 생각보다 잘 지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하루빨리 엄마에게도 희망이 생기길,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길 바라며 밤새서 뚝딱 만드는 바람에 글을 남겨주신 분들께 허락은 구하지 못했지만, 다른 데에 배포없이 오로지 저희 엄마만을 위한 단 한권으로 개인소장할테니 너그러이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케이썬님, 보리음료님, 살았다님, 건강한라임님, 스앵님, 쏘피33님, 피오나1님, 비욜님, 산사나무님, 하루하루소중님 그 외에 댓글로 희망을 주신 많은 분들 일일이 인사드리지는 못했지만 감사합니다.

저도 힘내서 엄마 잘 보살펴드리고 좋은 후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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