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도움만 받다가
저의 수술 후기로 또 다른분께 도움 드릴수 있을까
싶어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려 해요 ..!
병원나이 만34세
저는 늘 질염에 분비물을 달고 살았던지라
분비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었고
자궁경부암 검사도 2년마다 꼭 받았었어요
2020년 연말에 아이를 출산하고 그 다음해에
검사를 마지막으로 육아하며 많이 지치고
제몸하나 돌보지 못한채 3년이 흘렀고
아이는 이제곧 36개월이 다되어 가면서
이제 둘째를 계획하려고 하던 찰나에
식탁위에 놓여진 국가검진받으라는 우편물을 발견해요
평소 우편함 우편물에 제것은 없기에 늘 관심이 없고
식탁위에 백날 올려져 있어도 거들떠도 안보는데
그게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다니던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 다음날 찾아갔어요
확대경 검사후 며칠뒤 전화가 왔고
바이러스 18번 검출 + 자궁경부암0기 이다
1기까지도 의심스러우니 빠른내원 바란다고..
그리로 바로 3차병원 진료의뢰서 써주셨어요
그렇게 처음 부산에 개금백병원에 가보았고
정대훈교수님 진료 ..
예약해도 기본 1-2시간 대기 이고
진료실 들어가면 모니터 4-5개 간호사 4-5명
타자 두드리고 왔다갔다 하고
교수님 목소리도 작으시고 정말 정신이 없어요...
10/11 수)
백병원 첫진료 , 조직검사진행 , mri , petct검사 예약
10/18 수) 자궁경부 평편세포암 + 선암 1기 판정
mri , petct 검사진행
자궁적출이 표준치료이다 라고 하시며
둘째계획이 있냐 물으셨고
네... 전 꼭 둘째를 낳고싶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건 다음주 검사결과 나오는거 보고 다시 얘기하자
하셨고 수술날짜로 10월 말로 잡아두고 집에왔어요
정말 하루가 멍 했어요
눈물도 안나고 이게 무슨일인가.... 한참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아무일 없던거처럼 아이와 놀이터를 가고 키즈카페를
가고 아이 얼굴을 보며 활짝 웃을수 있어서
잊을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가 있어서 견딜수 있었던거같아요
그러면서 둘째에 대한 간절함이 더 생기더라구요
나중에 저와 남편이 없을때 이 아이가 혼자 남겨질거
생각하니 너무너무 눈물이 나고 힘들어서
난 꼭 이 아이의 형제를 만들어야만 한다.. 라는
간절함이 생겼던거 같아요
그렇게 또 피마르는 일주일이 지나고
10/25 수) 다행히 전이가 된곳은 없는곳으로 보이고
petct 상으로는 조금 커보일수 있으나 mri 상으로는
작아보인다
사이즈도 2cm 미만인것으로 보여 자궁보존을 하는
자궁경부절제술을 시도해볼수 있겠다.
다만 재발을 생각하여 개복수술을 하는게 좋겠다.
수술은 그 다음주인 10/31일로 잡았고 그 일주일 사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남편 회사 그리고 아이의 어린이집 그리고 가까이
시부모님이 계시니 그냥 부산에서 수술을 하는것..
아니면 친정집 가까이 있는
서울 아산병원으로 전원하는것..
전원을 하게되면 수술은 당연 미뤄질것이고 저는 아이를 두고 혼자 서울에 왔다갔다 해야하고
서울에서 수술했을경우 아이와 처음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것.. 여러가지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같은 서울내에 있는 대학병원이어도 메이저병원의 수술경험을 따라갈수는 없다.. 라는것이 결론
수술 2일 남겨두고 백병원수술을 취소하고
3일뒤 아산병원 이신화 교수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11/1 수요일 이신화교수님께 첫 진료를 보았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설명 잘해주시는 교수님이라고 칭찬이 자자하였고 역시나 첫인상도 좋으셨어요
자궁경부를 직접 보시고 내진도 해보셨으며 가져온
자료들만 봤을때 육안상으로는 암크기가 3cm 는
되어보인다 더 정밀검사를 해보자 하셨고
자궁보존시 자궁적출보다 재발률이 3-4배가 높으므로 ...
검사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하시더라구요 ..
조용한 진료실에서 차분하게 설명을 잘해주시니
집중할수 있어 좋았어요
그다음날
11/2 목요일 신우조영술
11/3 금요일 대장내시경까지 검사를 하게되고
또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어요
더 빨리 해줄수 없는지도 여쭤보았지만 세미나 때문에
자리를 비우셔서 어쩔수 없이 검사후 3주라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고
그사이 동행 카페를 정말...저와 같은케이스가 있는지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혹시나 놓친글이 있을까 싶어 똑같은 검색어를
또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희망적이었다가 좌절했다가 .. 정말 힘든 3주의 시간을 보냈던거 같아요
그리고 3주뒤 11/21 화요일 진료
모든 검사자료를 확인해본결과 암이 있는것은 확실하나 침윤이 아주 미세한것으로 보인다
이럴경우 자궁적출시 재발률 1% 미만
자궁보존시 3-4배가 높은 재발률 4%미만 ..
즉 자궁보존을 하여도 ㅇㅇ님에게 재발은 없을겁니다
라고 확신을 가지고 따뜻한 말투로
말씀해주시는 교수님덕에 정말 깊은 안도가 들며
눈물이 났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모든신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암 선고를 받고 바로 항암에 좋다는 비싼올리브오일도
주문해서 먹고 남편이 그렇게 먹으라 챙겨줘도 귀찮아서
안먹던 영양제도 먹기 시작했구요 ...
반찬투정하던 제가 이것도 저것도 새로운것도 하나둘씩
먹어보기 시작하며 차가운물 먹지않기 항암효과가 있는 따뜻한차도 매일매일 먹으며 그렇게 하나둘씩
안좋은 습관들도 고쳐나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아이를 등원시키고 8층까지 매일 걸어서 올라가기 등등..
작은 변화가 모여 큰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기적을 믿기에
나는 반드시 건강해져야만 한다 . 를 되뇌이며
그렇게 수술날만 기다렸고
12/15일 금요일에 수술을 받게 됩니다 !
tmi로 말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찐 수술 후기는 2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