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부터 식이조절하고 화요일 오후검사라 월요일 점심까지 죽 먹고 계속 금식했어요. 전에 한번 위내시경 못하고 온적이 있어서요..
지방이라 하루전날 서울 올라가 포카리만 주구장창 먹다가 배가 고파 일찍 잤어요. 그리고 5시에서 6시사이에 오라팡을 10분 단위로 물 종이컵 1컵으로 먹었는데 먹고 다음물이 안넘어 갈까싶어 열심히 걷고 허리 스트레칭을 해 주었더니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렇게 7번 1차로 먹고 신호 오기를 기다렸는데 감감....30분쯤 더 있다가 포카리500ml정도를 더 먹고 기다렸다니 2시간이 넘어서 그냥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 정도로만 신호가 왔어요. 배가 엄청 아플 줄 알았는데 한번씩 덤핑이 와서 설사하던거에 비하면 그냥 간질간질한 수준?
암튼 1차, 2차 먹고도 쉽게 끝났고 실제 먹은게 별로 없어서 나올것도 별로 없었어요. 그전주에 덤핑이 2번 와서 2번 설사로 쏟아낸 탓도 있었을거에요.
막상 내시경 실에 들어가서 위내시경 할땐 하지 않던 걱정이 되더군요. 수면마취가 안되면 어쩌지?
약이 들어가요....수면 마취가 안되면 어쩌지....
일어나세요. 끝나고 진료 있으시죠? 이제 일어나야 되요.
깨면서까지 걱정했던 것도 무색하게 아무것도 모르게 잘 자고 일어났네요 ㅎㅎ
작은 용종을 하나 떼었으니 당일은 계속 물종류만 먹고 다른 건 먹지 말라고 문자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죽을 쬐끔 먹다가 문자를 발견했어요.
그만 먹었더니 배에서 아우성을 치네요.
다음날....
출근해서도 죽과 누룽지....회사에선 컨디선이 더 다운되어도 2일동안 밀린 일들이 쉬게 해 주질 않아서 너무 슬펐어요.
어제 저녁에 집에 퇴근해 오니 남편이 삶아놓은 수육을 먹었는데 식탐이 생겨 너무 과식....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수요일 예배를 드리고나니 성탄절 준비를 해야하네요...율동 연습을 함께 하며 뛰었더니 다 내려가 속이 편해졌어요.
이렇게 경험으로 식탐과 과식은 나를 너무 괴롭게 한다는 걸 인지하며 몸과 마음에 새기고 있는 중이네요.
오늘은 남편이 저 먹으라고 남겨둔 빵한조각을 아들이 냉큼 먹는 것을 보고 결국 한마디 했어요.
엄마가 이래서 자꾸 식탐이 생기는 것 같다. 뭘 먹으려고 해도 어느 순간 다 먹고 먹을게 없어지는 경험이 자꾸 쌓이니 나도 모르게 식탐이 생기고 빨리 먹게 된다고...
아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어요. 안먹고 자꾸 돌아다니길래 먹어없애치웠다네요. 전 그걸 보면서 내 먹을 거 하고 위안을 얻고 있었는데......
솔직해지자 생각해서 오늘은 솔직하게 이야기 다 했으니 다음엔 엄마를 좀 생각해 주겠죠.
내시경에서 엉뚱한 이야기로 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저의 일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