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는 그럭저럭 지내고있어요(근황)

사파이어l자경본
2023.12.13 18:40 | 조회 4k

안녕하세요

10월부터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고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네요

결국 암에의한 장폐색을 진단받고

아산병원에서는 수술도 포기 계속 못먹으면

영양제나 맞으면서 연명하라며 호스피스 권유,

어찌됐건 장폐색은 조금 풀려서 죽은 먹을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빠르게 퇴원을 했어요

집에 왔는데 죽먹어도 배가 아프니

먹기도 힘들고 못먹다보니 이건

산것도 죽은것도 아닌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억지로 죽지못해 사는데 어느날

먹어도 배가 아프지 않으면서 조금은 뱃속이

편해졌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먹다보니 살것같아요

아산에선 절 포기했지만 혹시 다른 병원 소견은 어떤지

서울성모병원에 가봤지만 거기도

별다른건 없더라구요

소견은 복통이 있긴 하지만 장루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보니 외과에서도 수술은 안해줄것 같다

간전이 된건 담즙배출이 한쪽은 막혀있지만

다른 한쪽은 원활하니 당장 할건 없다

항암도 두가지가 있긴 하지만

현재 체력이 좋지 않다보니 안하는 편이 나을것 같다

이정도네요 신촌세브를 가볼까 했지만

저도 이제 너무 힘들다 보니 포기했어요

이제 체력이 조금 돌아와서 주변정리를 하게 되었어요

병원에 가면 남자친구가 법적 보호자가 아니다보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류상 보호자가 되었어요

혼인신고를 했죠! 이제 병원에서 떳떳히 배우자라고

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내 명의로 된 차도 명의변경하고

집도 증여로 남편에게 오늘 등기신청하고 왔어요

보험도 두개있는데 하나는 엄마,하나는 남편으로

수익자 까지 변경해 놓았더니 이제

모든게 끝이 났네요 정말이지 마음이 후련합니다

최근 저의 근황글을 보시고

"열혈생활인"님께서 제 긴 병원생활에 도움을

주시려는 따수운 마음도 받고

필요한 물건들이 없다보니 거금

10만원까지 보내주셨어요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ㅠㅠ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남편하고 킹크랩도 먹으러 가구요

뱃속 사정이 그렇다 보니

많이 못먹고 포장해 왔지요 ㅎㅎ

저는 요즘 먹고싶은건 조금이라도 먹고

스스로 아직은 걷고 있고 통증 조절도 잘 되고 있다보니

호스피스는 아직까지 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오는날 갬성 찾으며 디카페인 커피한잔과

차에서 빗소리 들으며 바다도 바라보구요

요즘 조금 살만하니 조금 행복합니다

제가 올린 글에 많은 걱정과 희망을 주시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일일이 댓글 못달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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