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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루고 미뤘던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췌장암4기 복막전이 환자로
지금 1년 8개월째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대요
주사 맞은 주 빼고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서
이번에 욕심내서 해외 갔다왔습니다.
엄마가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10년 짜리 여권 만드는거 아깝다
머리도 다 빠지다가 이제 나기 시작해서
스포츠머리로 여권사진 찍기도 싫어했는데
가족들의 응원으로 여권까지 만들었고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가까운 일본여행도 보통 힘든게 아니오
엄마가 잘 버텨주고 한국에 돌아왔던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밝게 웃고 찍은 사진 보니 막 눈물나고 그래요 ㅠㅠ
엄마가 딸들 덕분에 여권에 도장하나 찍혔네
그러는데 조금 더 건강해져서
일본에서 동남아 동남아에서 유럽여행까지 가고싶네요
요즘 복수가 너무 차서 걱정이지만
이렇게 추억하나로 또 살아갈 이유를 찾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마약 패치를 붙이고 계셔서
혹시나 입국심사할 때 걸릴까봐
영문 소견서 작성해갔는데요
별도 체크를 안하시더라구요.
뭐 별문제없이 다녀왔습니다.
오늘 오비나이드 10차 맞는날인데
하 약이 없어서 2시간 짜리 약만 맞고
나오시는데
오늘도 존버입니다!!! 호ㅏ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