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28

라온제나l난본
2023.12.11 12:14 | 조회 2.7k

내가 처음진단받고 나서 힘들었던건 내주변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보는 거였다

내몸도 내상황도 그럴수있는일인데 그때에 나는 예전과다르게 대하는 행동들이 섭섭하기만 했던거같다....

성모꽃마을을알게 되어 다니며 환자들과 친해지고관계가 깊어지니 외로웠던 마음들이 치유되는것만 같았다

어느관계든 영원히 좋은것만은없다

재발이되기도하고 내가 재발되고 수술하고

환자들에 약속은 그날로 족하다

먼 미래는 짐일뿐이다

하기힘든것들을 하고 싶어하며 미루는것보다

할수있는것들로 축약하여 해보는게 더 나은일같으다

환자들끼리 관계라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질투심도 섭섭함도 실망감도 다 나타나기 마련이다

나는 난소암3C면 언제든 재발이될거라 생각했다

그냥 그시기텀이 길기바랄뿐....

그냥막편하게 술도마시고 살아도 재발이안되는 사람도봤고 노력해도 재발이되고

재발안되면 좋을일인데 나는 부러움을 느끼곤했다

내가 암환자들과 소홀해진건

부고소식에 무너진 멘탈때문이였다

내가 살면서 그때 기도를다한거같으다

멈춰버린 내 기도는 언제 회복될진모르나

나는 혼자서 일상을 꾸리고 살아가는 길로들어섰다

알게된분들과 가끔톡하구

삶과 죽음이 이렇듯엎지락뒤치락인걸

나는 쉽게 배우고 받아들이는 성격이 아닌 사람인것도 알아간다

내가 경험한 시간들과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된다니 나는 내이야기를 이렇게 올리곤한다

오빠가 돌아가시고 나는 삶을 또 배우는것같다

마지막에 오빠와 함께계셔준 삼춘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돌이켜보면 내가 힘들때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이 간절할때 카페서 요양기관서 만난 언니들이계셨다

내 멘토언니들.....

그냥 만나서 특별할거없는데 만나면 위로와 평안을 준 언니들....

나도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된다면 내가 경험한것들이

왠지 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닌 뭔가 그냥 괜찮은 것이 될수도있겠다!싶어졌다

난소암환우로 만10년을 코앞에두고

나는 이카페에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것같으다

오늘도 모든분들이 삶의 옹달샘에서

갈증이 해소되는 날이되길 바라며.....

올한해 이카페를 지키신분들에게 감사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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