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아빠 첫 기일...

피터씨l간폐보
2023.12.09 12:42 | 조회 1.1k

우리 아빠의 제사라니... 이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고

돌아가신 후에는 생각만해도 갑갑하고 눈물부터 나는 날이었는데

정작 이틀 앞으로 다가오니까 준비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더 다가오네요ㅎㅎㅎ

제수용품 사는걸로도 엄마랑 기싸움 하고있고ㅠ

예전에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생전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셔서

저희도 그러고 싶은데 아빠가 뭘 좋하했는지 모르겠어서 마음이 아프고ㅠ

첫 제사는 친척들이 다 오는거라는데 저희 부모님이 오랫동안 별거하셔서...

제사는 엄마 주도하에 지내는데 아빠쪽 친척들이 온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고

이와중에 회사는 너무 바빠서 야근에 주말 출근중인데

오늘 저녁엔 엄마랑 콘서트 가야하니, 굳이 아빠 기일 앞두고 가야하나 싶고

(원래 좋아하는 가수가 아닌데 갑자기 좋다는 소문듣고 아빠 기일 알고도 예매하라고 하심;;)

갑자기 친구들의 저희집 집들이겸 송년회 하자고 해서 준비도 해야하는데 그거도 귀찮고

아빠가 살던 집이랑 물건들도 기일전에 정리해야지 했는데 그대로고...

이래저래 아빠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나자신 포함 주위 사람들도 원망스럽고

무엇보다 우리아빠 베드로씨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또다시 지켜주지 못했다는 철지난 자책감과 우울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다 때려치우고 아빠 산소나 아빠 지내던 방에서 주저앉아 펑펑 울고싶은데

아빠 산소는 주저앉을 곳이 없고, 아빠 지내던 방은 사촌언니가 점령해버린 상태라...

그냥 마음이... 마음이 그래요.

가족들조차 이해못하는 마음이라 여기에 풀어봅니다ㅠ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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