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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약이 소화제였나…?
항암을 잠시 쉬니 소화가 잘 안돼서
주말 아침부터 죽집을 검색했어요.
아프니까 죽이다,
대한민죽,
죽토피아,
죽통령,
죽다방,
죽도령,
어제먹어본죽…
죽집 이름 참 재밌네요.
남편에게 죽 먹자고 얘기하니,
자기가 햇반 하나 돌려서 흰죽을 끓여보겠답니다.
그리곤 내가 죽에 간장을 많이 넣어 먹는 건 알아서
식탁에 간장 종지부터 갖다 놓습니다ㅎ.
흰죽…
어릴 때 아프면 엄마는 흰죽을 끓여주신다.
보글보글 쌀알은 투명해지고 고소한 냄새가 난다.
엄마가 내어준 흰죽에 참기름 두르고 간장을 팍팍.
간장을 많이 넣은 흰죽은 금새 까매진다.
얘는 꼭 흰죽사발 처럼 생겨가지고
간장에 죽을 말아먹네!!!
엄마에게 혼났지만 아픈만큼 죽은 맛있다.
흰죽인지 간장죽인지 모를 간장 냄새 가득한
그 때 그 죽…
그 때 그 죽이
너무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