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차 폴피리녹스로 기약없는 항암 중인 췌장암 환우입니다.
오늘도 막연히 췌장암 걸리면 알려진대로 생존률 한 자릿수고, 더욱이 항암하면 그 부작용으로 일상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계실 모든 분들께 작게나마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긁적긁적...
어제 아이 하교 후 픽업해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보러 서울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서울 날씨 엄청 춥다며 다들 걱정이 한 가득 하더군요.
다행히 생각보다 날씨는 괜찮았고, 예약한 소피텔엠버서더에서 무려 스윗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 준 행운까지...
이에 간단히 짐 풀고,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멋진 서울뷰를 바라보며 수영을 끝내고...🏊🏻♂️
남편과 아이와 함께 옆 롯데몰에서 이른 저녁 해결 후 공연장인 잠실경기장으로 향했답니다.
두 시간여 걸친 태양의서커스(루치아) 공연은 그냥 저냥 별로였네요 ㅎㅎ 아오 돈 아까워서....
그러고 담날, 그러니 오늘 아침...
조식 뷔페 뽕을 뽑기 위해 열심히 먹어댔네요~
소화기 암환자 명색이 무색하리만큼...많이 먹었네요^^
체크아웃 후 아이가 가고 싶다는 서울스카이에 올라 서울 풍경을 쭉 둘러보고요.. 뭐 굳이 안 보고 싶은..저 개복 후 바로 폐복해준 “아산병원”이 보이네요. 뭐 눈엔 뭐만 보이는건가 ㅎㅎ
그러고 내려왔는데, 예정에 없었던 롯데월드에 가고 싶답니다..
하여 또 할인카드 총 동원해 입장했지요^^
열심히 보고 놀고...
그러고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이 글을 작성중입니다.
1박2일 제 행보가 정상인들에게도 강행군 맞죠~
하물며 지난 주 수요일에 34회차인가, 35회차인가 암튼 폴피리녹스 항암하고 퇴원한 몸입니다.
그럼에도 아이와 함께 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고 벅차고 그러네요. 솔직히 약간의 피로감 말곤 컨디션도 아주 좋구요^^
그래서 말인데, 요새 더욱 절실히 느끼는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나는 반드시 좋아질거다..
40대 여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낮음에도 걸렸듯이, 낮은 확률의 완치의 기적도 내게 올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바쁘게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어느 날, 세포이야기라는 일본 만화를 본 아이가 저에게
그러네요. “엄마! 많이 웃어야 암세포가 죽는대”
많이 웃고 좋은 생각 많이 하는 날들 보내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