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에도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그동안 들어오기가 왜인지 너무 두려웠습니다.
올 6월 중순에 돌아가셨으나 아직도 아빠가 그리워서 커다래진 슬픔을 매일매일 어루어만집니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장례식장이 아빠의 장례식이라는게 참으로 서글픕니다!
마지막 아빠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요.
임종방으로 옮기시고서
소변줄이 아프다고 빼달라고하셨는데
우리는 그 말도 들어주지못하고 달래드리기만 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막내동생도 막 오던중이었고
저랑 언니 엄마가 아빠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아침까지는 대화도 했는데 주무시는 것 같더니 점점 숨소리가 약해지시더라구요
전날밤에 산소 콧줄이 너무 아프다고 줄여달라고해서
간호사선생님께 말해서 동의를 얻고
아빠한테는 '내가 살짝만 몰래 줄여주는거야~' 하고 아주아주 조금 줄였는데
아빠가 퀭한 눈으로 저를 보시면서 '고맙다' 그러시더라구요
아직도 아빠의 쉰 목소리를 생각하면 눈물이 막 나는 것 같아요.
엄마아빠가 귀농한지 3년정도 되셨는데
시골에 예쁜 집을 지어두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인사할때, 의식이 있으실때 말했어요.
거기서도 예쁜 집 만들고 우리를 기다려달라고, 그럼 저희가 여기서 잘 놀고 아빠한테 가겠다고
아빠가 힘겹게 고개를 끄덕거리셨습니다.
막내동생이 오기 1분전에 아빠가 눈을 감으셨어요. 아빠 눈에서 눈물한방울이 딱 떨어지시더군요.
뒤늦게 온 막내가 가만히 아빠 머리를 스다듬으면서 잘살겠다고 말하면서 우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모로 희망을 드리는 카페에 이런글을 남기는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저도 많은분들께 응원도 받고 위로도 받아 이제서야 글을 작성합니다.
아빠
거기는 아프지않고 행복한 곳이지?
가끔 아빠는 어디에 계신걸까 오래도록 생각할때가 있어.
우주일까, 하는 생각에 우주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다가 울다가 그러기도해요
내가 말한것처럼, 거기서 재미나게 놀고계셔.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박하사탕대신 맛있는거 많이 먹어
우리 서로 모두가 그립겠지만
아빠 계신곳은 시간개념이 여기와 달라서, 우리 만날 날까지 며칠 남지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빠가 안계신 이곳은, 시간이 너무나 더디게가서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빠
감사합니다. 또 봐요
제 주절주절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