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아 있을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요.

살래꼭 l 척색본
2023.11.24 23:41 | 조회 2.6k

요즘은 부쩍 저의 마지막을 생각합니다.

그래야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네요.

제가 눈감기 까지의 고통의 과정, 어떻게 이겨낼지가 가장 무섭습니다.

고통으로 진통제, 수면제로 연명하다, 제대로 인사를 못하고, 짜증낼까 두렵습니다.

그때가 오기 전에 미리 가족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을 준비하고 연습해볼까 합니다.

사랑한다 말하면 눈물이 먼저 나올꺼 같습니다.

담담하게 말하면 저를 안쓰럽게 볼꺼 같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이 모든 걸 받아 들이고, 여한 없이 가족들을 남겨두고 갈 수 있을까요.

팔순 먹은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에는 아빠, 엄마라고 부를래요.

먼저가서 미안해라고 말하면 우시겠죠.

과거를 얘기하면 나 오래 아파서 걱정만 시키게 해서 미안해라고 하면 우시겠죠.

짜증내서 미안해

자식 먼저 보내는 부모 맘이 얼마나 아프실까.

어머니, 아버지 보다 더 오래 살아서, 내가 마지막까지 잘 모셔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요.

우리 누나, 가여운 누나. 걱정만 시키게 해서 너무 미안해.

형, 우리 형, 도와주지 못해서 형이 괴로울까 걱정되네.

내 아내, 나만나서 아이도 없이 혼자 늙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미안해 밖에 안나오네요.

귀신이 있다면, 내가 귀신이 되서 지켜줄께.

영혼이 있다면, 항상 곁에 있고 싶어.

가장 좋은 모습으로 가야할텐데.

햇살 좋은 곳에서 한번씩 꼭 안고 가고 싶은데.

그러면 제발 .그러면 좋겠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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