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니 다녀가셨는데 참 싫네요.. 엄마 보고싶어요 휴..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네요
가족이라고는 남동생인데 아직 철도 없는 동생이라 터놓을 수도 없고..
아빠는 별거중이라.. 안부만 주고 받네요
애 낳은지 70일이고
오늘 시댁 식구들 우르르 왔다 갔네요
동물원 마냥 우르르 왔다 갔네요
와서는 이것저것 간섭 놓고 가셨습니다
문득 ‘우리 엄마 살아계셨어도 이정도로 간섭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더라구오
애기가 고개가 한쪽만 너무 돌려서 살짝 기울어진 상태라 병원 갈려던 참인데,
“얘 병원 데리고 가봐라”
“얘 안을때 오른쪽으로 안아라“
“얘 수유할때 반대편으로 해라”
“얘 잘때 이렇게 안아서 엉덩이 토닥토닥 해라“
”얘 잘때 춥다 이불 덮혀라“
”얘 고개가 자꾸 돈다 두상이 잘못된거 같다”
에휴..
애기 태열 올라서 서늘하개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해도 이불 굳이 덮어주고, 병원 갈 예정이라 이야기해도 내말은 무시하고 자기 할말만 주구장창 하고 가네요
반대편으로 안고 이미 다 하고 있는데 자꾸 가르치고..
노파심에 하는 말인거 다 압니다만
문득 서럽네요
과거에 저한테 했던 말들이 오버랩 되면서 나날이 정이 떨어져요
엄마 췌장암 진단받은 시점에서 그 소식을 남편통해 들었는지 (결혼전) 밥먹는 자리에서 식사 잘 하다가 생뚱맞는 타이밍에 “기죽을 필요없디”라고 하더라구요
뭔 소리지? 난 기죽은 적이 없었는데 싶어서
몇날 며칠을 생각해봤는데
나중에 엄마 돌아가셨을때를 미리 이야기했었던건가 싶네요
그리고 엄마 위독하실때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시할아버지 장례식때 오셨던 이모님 연락처 줄까? 하질 않았다나 뭐라나 ㅋㅋ (남편통해 들음, 그걸 나한테 전한 남편도 참...) 돌아가시지도 않은 사람한테 휴..
애낳고도 우리집에 와서는
“친정엄마 있으면 수월할텐데” 말하질 않나...
또 저번주엔
“친정엄마 있으면 애낳고 한약 지어주는데,
하나 지어먹어라 내가 해줄게”
하는데
왜이리 재수없는지...
그냥 앞에말 생략하고 선뜻 내가 해줄게 하면 될것을 굳이 저렇게 이야기해야할까요?
나한테 엄마라는 단어는 입밖에 내뱉는거 조차 무거운 단어인데
저렇게 쉽게 내뱉는거 보면 정말 화납니다
맥주 한잔 하고 하소연 해봤어요.. 답답해서요..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