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췌장암으로 아빠를 보내드리기 전까지,
동행방에서 위로도 받고 정보 서칭도 했던 전보호자입니다.
심란한 마음에 어디 털어놓기도 겁이 나서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네요...
동생이 여름에 해외 여행가서 극심한 복통을 겪고 한국 와서 위내시경, 복부초음파와 복부CT까지 해봤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고
그 이후 역류성 식도염 같은 증상이 계속되며 살이 계속 빠지더라구요.
더 큰 병원 한번 더 가보자 그렇게 얘기했지만 병원에 대한 불신이 생겼는지 스스로 관리하겠다던지 벌써 6개월...
몸무게는 말도 못하게 빠졌고 요새는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밥을 먹으면 한번씩 쎄게 복통이 온다해서 회사는 휴직계 내고 저번주 금욜에 가까운 대학 병원 초진을 보고 왔어요. 이번주 금요일에 씨티, 대장내시경 검사 하고 담주 금요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기다리는 이 시간에 제 피가 마릅니다 ㅜㅜ
응급실이라도 가자 해도 견딜만 하다고, 내일 모레가 검사고 응급실 가면 어짜피 대장내시경 못받는다고 안간다 하고....
큰 병이였으면 전에 검사 했을때 나왔을거야 애써 위안 삼다가도 이미 가족 중에 암환자를 한번 겪어봤던지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란걸 너무 잘 알게 되서 자꾸 최악을 상상하게 되네요.
괜찮겠지요? 만에 하나 큰 병이래도, 잘 치료받고 관리하면 괜찮겠지요? 울 아빠도 힘든 췌장암, 제가 옆에서 밀착케어해서 4년 버티셨는데 30대 초반 동생은 어떤 병이든 더 잘 이겨내겠죠?
아빠는 제가 하잔대로 다 믿고 따라주셨는데, 동생은 참말로 말을 안듣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