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스트(위장관기질종양)로 아빠를 떠나보낸 지 2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일상회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아빠의 유품들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유품들이 너무도 많아 아직도 정리 중입니다.
그래서 아빠의 핸드폰은 여전히 살아있고요...
특히, 아빠가 핸드폰에 "통화내용"을 저장해 두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목소리는 21년 전화통화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모두 녹음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통화내용을 음성파일로 다운받아 해당 가족에게 전해줄 때마다 다들 "여전히 아빠가 살아계시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그 통화 녹음파일들이 어쩌면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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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후회, 그리고 자책, 상실감, 아픔, 그리움 등이 뒤엉켜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아빠의 부재(不在)가 이런 것이었는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쎈, 이렇게 아픈, 이렇게 큰 그리움일 줄 몰랐습니다.
거자일소(去者日疏)라고 하지만, 아직 제게는 해당되지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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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떠나 보내신 가족분들, 보호자분들께서는 힘이 들 때, 너무도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시는지요?
그나마 아빠를 모신 장지가 가까워서 가끔 찾아갑니다. 표지석을 쓰다듬고 쓰다듬어도 아빠는 돌아오시질 않네요
국화꽃 화분을 가져다 드려도, 아빠가 좋아하시던 커피를 올려도, 그 어느것도 위안이 되질 않았습니다.
아빠 냄새가 남아있어 버리지 못했던 아빠의 옷에서도.... 이젠 그 냄새가 곧 사라질 듯 합니다.
아빠 냄새가 나면 나는대로, 아빠 냄새가 사라지면 사라지는 그대로....칼로 베이는 듯한 아픔 뿐이네요
이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