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진단 받고 여기 사이트부터 가입하고 눈팅한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저도 글 남깁니다.
저는 40대후반 여자에요. 9월 초에 형식적으로 한 건강검진에서 위암 (반지세포)로 진단 받고 여기 카페 폭풍검색해서 신촌세브 김형일교수 예약 잡아서 갔어요. 3분의 2 절제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10월 중순으로 로봇수술 예약잡았어요.
조영제 넣고 ct찍은거 확인하러 외래 가기 전날에 또 이 사이트 폭풍검색해봤는데 내시경 절제술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죠. 그래서 ct검사 들으러 가서 전이는 없고 초기인것 같다 하셨는데... 내시경 박리술은 어떤건가요? 하고 질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교과서 적으로는 미분화암이고 약 2cm되보이니까 절제가 맞는데 관심있으면 요즘 임상수술도 하니까 소화기 내과 연결해주신다고해서 그 날 늦게 소화기 내과 정다현교수님 진료 받을 수 있었어요.
크기가 화면상으로는 커보이는데 환자가 선택하라고 해서 우선 내시경 해보고 안되면 그 다음에 절제하겠다고 했어요. 그냥 내시경하려면 11월 중순 이후에나 수술 가능하고 임상으로 하면 날짜 10월 초중순으로 잡힌다고 해서 임상한다고 했어요. 임상선생님과 만났는데 임상한다고 결정해도 랜덤으로 내시경이 될지 절제가 될지 결정된다고 했어요. 다행히 내시경으로 결정되었고 임상하면 혜택 별거 없다고... 교통비정도 주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기별로 환자 상태를 묻는 설문을 계속 하더라구요. 내시경 했다가 절제도 해야되면 50만원 지원은 해준다고 했구요. 수술이 빨리 잡히는게 혜택인거 같아요.
수술 일주일 전에 내시경으로 다시 보고 조직검사 또 했구요. 그 날 위초음파(50만원 비급여) 받았어요. 그건 암세포가 어느정도 깊이로 퍼졌나 확인하는 검사래요. 검사 결과 내시경박리술 해도 좋겠다 결정이 나서 계획대로 수술했어요.
10월에 내시경박리술로 수술하고 검사결과 2주뒤에 들었는데... 잘 박리되어서 3개월 뒤에 내시경 보자고 하시네요. 암크기는 1.6cm 정도인거 같아요.
입원실은 2인실해도 복불복이라고 오히려 다인실이 낫다는 말이 있어서 5인실 있었는데요. 건너편에 수술환자 하루 종일 신음소리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요. 절제술 안하길 잘했다 싶기도 했구요. 저는 속쓰린 정도라서 제일 쌩쌩한 환자였어요. 오른쪽으로 누우면 덜 아파서 옆으로 누워서 잤어요. 그런데 다른 환자 보호자가 너무 심하게 코를 골아서 내내 힘들었어요. 그렇게 심하게 코 고는 사람은 처음...ㅠㅠ . 2인실로 옮길까 하다가 남편이 옮기는거 귀찮다고해서 그냥 3박4일 입원하고 나왔어요. 하루종일 이어폰끼고 유튜브 봤는데도 이어폰을 뚫고 코고는 소리가....ㅠㅠ 병실 운이 좀 없었던거 같아요..ㅠㅠ
앞으로는 일찍 자고 , 과일 야채 골고루 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살려구요. 재발 위험 때문에 맘 놓을 수 없어서 앞으로 생활습관이 중요할 거 같아요. 헬리코박터균 있다고해서 약 받았구요. 가족들도 다 검사해서 약 먹이려고 계획 중이에요.
아파보면 건강이 최고라는거 알게 되는거 같아요. 앞으로 아픈 사람 함께 걱정해주고 챙겨줄수 있는 사람되야 할 것 같구요. 인생은 성장의 스토리인것 같아요. 이번 일로 또 한 번 성장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한 번도 안울고 원망도 안했고 씩씩했어요. 긍정적인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