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답답해서 쓰는 일기같은 긴 글입니다 . )
가족력에 대한 넋두리 .
남편이 30대에 대장암 3기B 진단을 받았기에 ,
교수님께 가족력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죠 .
유전자 검사를 받기 전 초진이었는데도 ,
30대에 대장암에 걸렸으니 가족력일 확률이 매우 높다 .
부모님이 50대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었다고 하니 그 확률은 매우매우매우 높다 .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사촌형제나 직계가족들 중 암 가족력이 있는지 조사해서 말해달라 .
상행결장 부위 암이고 ~ 특히 유전성일때 암이 많이 생기는 위치다 .
대충 이렇게 설명을 들었었고 ,
용종하나 없이 다른부분은 깨끗하고 상행결장부위에만 암이 있었지만
교수님께서는 ~ 직장을 제외한 대장전절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며 고려해보라고 했습니다.
상행결장 쪽 대장절반만 절제를 해도되지만 ,
유전성일 경우 , 나머지 대장 절반에서 재발할 위험이 높기때문이라고 하셨고
절반만 절제를 하면 ~ 매우매우 자주 나머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한다고 하셨었지요 .
그리고 대장 반만 절제를 하던 전절제를 하던 ~
예후는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
그리하여 저희는 대장 전절제를 했고 ,
유전자검사는 따로 권유받지 않았지만 ,
삼성병원 어플에 수술날 고형암유전이라는 검사항목이 있는것으로 볼 때 ~ 무슨검사를 하긴한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
13년전 50대 초중반의 나이에 대장암3기 진단을 받으셨었고 ,
그 후 3년 뒤 자궁내막암 초기 진단받고 자궁도 전절제 하셨습니다 .
그때는 그냥 암이 두번도 걸리는거구나 ~ 했지만 ,
지금와서보니 그게 전이였던 거겠지요 .
제 기억에는 수술받고 퇴원도 굉장히 빨리하셨었고 ,
아마 바로 그 주 주말부터 교회도 열심히 다니셨어요 .
이번에 남편이 진단받고 ,
시어머님과 그 시절얘기를 나누는데 ~
어머니는 항암도 약으로만 드셔서 , 무슨 영양제 드시듯 챙겨드셨고 ~
항암이 전~~~혀 힘들지 않으셨었데요 .
손저림이나 울렁거림 등 전혀 못느끼셨었고 ,
심지어 병원에서 먹는거에 대해 교육받은적도 없다고 하시면서 ~
제가 남편 회같은 날것이나 직화를 먹으면 안되며~ 이런것들 설명드리니 ,
어머님은 그런거 전혀 모르고 그시절을 보내셨고
회도 그동안 많~~~이 드셨고
직화 돼지갈비등등 엄청 자주 드셨다고해요 ;;
그래서 요새는 뭐가~ 많이 달라졌구나 하십니다 .
그러면서 ,
결론은 .. 본인이 암 가족력을 물려줘서 안타까워 하시고 미안해하세요 .
그리고 저희 초딩 외동딸 보험을 잘~ 들어놓으라고 하셨어요 .
어머님은 본인이 암을 두번이나 걸리셨지만 ,
가족력에 대해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셔서
저희 남편 암보험을 들어 줄 생각을 못하셨데요 .
그도 그럴것이 어머님이 직계가족 중 암진단을 받은것이 처음이셨거든요 .
남편 암진단받고 수술을 기다리며
딸 보험을 꼼꼼히 보완해두었고 ,
오늘은 제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
( 여기서 부터는 친정 관련 얘기입니다 )
그런데 ~
생각해보니 저도 가족력이 있습니다 .
10년이 좀 되지 않았는데 ,
어느날 여동생한테 연락이와서는
친정엄마가 수술을 받았다고 ..
당시 아산병원 간호사였던 제동생에게
친정엄마는 이미 수술을 다 받은 후에 ~
수술할만한 작은일이 있었다~~~ 라고 말씀하셨고 ,
제 동생은 엄청나게 화가나서는 친정부모님께 난리난리 쳤었던 기억이 있어요 .
친정엄마는 아마도 저희에게 알리지 않으려 하셨던 것 같은데 ,
수술받고나서 저희가 명절에 모이려고 했었는지 ~ 여행을 가자고 했었던지 ~
수술 후 살이 쏙 ~ 빠지셨었는데 어쩔수없이 알려주신 듯 했어요 .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동생은 ,
본인이 아산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엄마가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기에
실비가 없는 엄마를 위해 ~ 직원가족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했더라구요 ~
자세히는 모르지만 , 제법 혜택이 컸던 것 같아요 .
동생도 저도 엄마가 말을 안해주셔서 아직까지 자세히 모르지만 ,
엄마말에 의하면 ,
유두종? 이다 .
암은 아니라고 한다 .
차라리 암초기면 산정특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
암이 되기 전? 이라서 그런 암환자혜택을 못받았다 .
이렇게 들었었는데 ~
그 후 , 어쩌다가 친정엄마가 방사선치료를 매일매일 한달을 다니셨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
뒤늦게 알았지만 병원비라도 좀 드리고자 여쭤봤더니
방사선치료비가 뭐 말도안되게 저렴했다고 ~ 병원비 안줘도 된다고 하셨었지요 .
그런데 , 암이 아니어도 방사선치료를 한달동안 받으러 다니나요 ??
그래서 지금 드는 생각은 ,
암인데 딸들한테 말을 안한건가~
아니면 처음엔 정말 암이 아닌줄알았는데 수술 후 조직검사결과 암이 되어서 방사선치료를 받으신건가 싶어요 .
친정아빠랑 둘이 진료받고 수술받고 방사선 치료까지 마치면서도 ~
왜 두 딸한테 말씀을 안하셨는지 ~
나중에알고 장녀인 저는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동생은 부모님께 다시는 이렇게 말안하고 수술받고 그러면 안된다고 엄청엄청 화를 냈었지요 .
그리고는 저희 자매는 한창 아이키우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
동생은 간호사였던 경험? 으로 ~
건강검진을 자주 받으면서 지내더라구요 ~
저는 국가검진도 건너띌정도로 병원을 싫어해요 ;;
하지만 , 이제라도 그러면 안되겠죠 .
저는 친정엄마한테 막 조곤조곤 수다떠는 스타일이 아니라 ~
자주 연락드린다더가 세세하게 챙겨드리지는 못하고 ~
두둑한 용돈으로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고
동생은 수시로 연락하며 ~ 쓸데없는 수다전화를 하는것으로 저의 단점을 채워주고 있어요 .
그런 동생에게도
엄마의 수술얘기를 잘 안하셔서 아직도 정확히 모르지만 ,
5년동안 병원진료 완료했다 !
라고 말씀하셔서 끝이난 줄 알았더니
그 뒤로로 계속 두통등으로 주기적으로 검사다니시면서 지내세요 .
( 지금은 이번 추석연휴에 자이로드롭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시며 좋아하실 정도로 건강해보이세요 )
저희 엄마는 유방암이 셨을까요 ???
우여곡절끝에
오늘 암진단비 보험을 가입하고나니
가족력 등등 많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
학원가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
우리딸이 가족력으로 대장암과 유방암에 걸릴 수 있겠구나 ..
2년마다 국가검진으로 받아야하는
자궁경부암검진을 .. 나는 코로나 시절 핑계대고 4년이나 건너띄었구나 ...
왜이렇게 무지한건가 ~~~~~ 자책하고있어요 .
일단 오늘 보험가입했으니 면책기간이 끝나는 3달 뒤에
자궁경부암검진부터 서둘러 받아보고
내년봄에는 대장, 위 내시경부터 싹 ~~~ 검사 해보려구요 .
빨리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
약만 먹으면 암이 금새 낫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도 고생하고 계신 많은 환우님들과 보호자님들께 ,
꼭 좋은날이 오길바랍니다 .
사진이 없으면 심심하니~
제가 아기때 친정엄마와 찍은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
아직도 소녀같고
여리고 곱디고운 엄마가
진단받고 큰 수술받고 방사선치료를 매일 받으러 다닌 것 도 모르고
결혼해서 신혼생활하며 내 가정 꾸리기에만 바빴고
지금은 남편 대장암 걱정만 하고 있는 나쁜 큰 딸 ..
그런 큰 딸 도와준다고 사위 입원 수술기간동안 손녀봐주러 오시고
거기에 돈까지 두둑히 보태주시는 친정엄마 ..
아프지마 엄마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