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일상회복 이야기

산뜻한바람l위본췌보
2023.10.06 09:41 | 조회 926

추석명절 잘 보내셨나요?

다음 주 월요일이 한글날이라 아직 연휴가 안끝났을 수도 있겠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일상을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가끔 불안해지기는 하지만요.

참 아픈 기억들은 생각보다 빨리 잊혀지는 건지.. 아니면 회복탄력성이 좋은건지..

세어보니 대략 항암치료가 완전히 끝난지 100일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말이에요.

저는 매일 아침 저녁... 아내 출퇴근 운전기사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가 될지 모르지만,

또 치열하게 저도 출근 퇴근 반복되는 삶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하며..

그렇게 지낸답니다.

덕분에 아내와도 많은 얘기를 나누곤 해요.

오늘 아침에 나눈 이야기인데요.


나: 요즘 내가 계속 몸 컨디션이 좋잖아? 근데도 가끔 불쑥불쑥 불안해.. 작년에 암 진단 받기 전에도 아무런 증상이 난 없었자나? 암으로 인한 통증도 없었구.. 근데 4기였자나... 불안해..ㅠ

아내: ......

여보 근데.. 그땐 여보! 소화 잘 안된다고 그랬었어! 짜장면도 하나 다 안먹었자나! 소화안된다고...

나: 응? 그랬었나? 아! 맞네!?

아내: 맞어!

이번에 명절에 보니까.. 위 없는 사람이 아냐 여보는.. 위 있을 때보다도 더 잘먹어! 아마 지금 면을 안먹어서 글치.. 짜장면 하나 먹고도 남을걸?

나: ㅋㅋㅋㅋ 그러네?

아내: 말도 안되는 소리말고, 오늘도 과일 간식이나 잘 챙겨먹어 ㅋㅋㅋㅋ


그랬어요.

저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나봐요.

생각해보니까,

암 진단 전에...

거의 1년 정도를 소화가 잘 안된다고 그랬었는데 말이지요.

근데 지금은 느려도 많이 먹으니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지요.

그래도 과식은 안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또 감사한 하루를 보냅니다.

갑자기 우울해질 것만 같아서..

꺼낸 내 얘기에..

어이없어하는 아내 표정이 떠올라서

웃음만 나네요.

오늘도 감사하게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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