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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꿈을 꾸는데
아빠 꿈은 단 한번도 꾸질 않아서
그런가보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아빠가 꿈에 나왔어요.
작년 6월 25일 돌아가시고 처음으로요.
식탁에 엄마, 아빠와 앉아 있는데
제가 먼저 아빠를 보고 불렀어요.
그리고 엄마도 곧 아빠를 알아봤죠.
저는 아빠가 조금 젊을 땐 줄 알았는데
엄마는 바로 '얼굴이 부었네?' 하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생각나는 말은
너네(엄마, 본인)는 늦게 와라,
특히 너는(본인) 꼭 늦게 와라.
요새 이런저런 일로 너무 힘들어서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걸 알았을까요?
평생 아빠가 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꿈에서 셋이 너무 많이 울었어요.
아빠는 웃길 바랐는데.
아빠 눈썹 부분에 동그랗게
멍이 들어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돌아가신 분은 어떤 모습으로든
산 사람 꿈에 나오지 않는 게 좋다던데
정말 오랜만에 아빠를 봐서 좋았어요.
새벽에 펑펑 울다 깨서
엄마가 들을까 한참을 더 울었네요.
아빠, 걱정하지마.
있는 힘을 다 해서 늦게 갈게.
보고싶어도 조금만 더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