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진단받고 수술 후 임시장루까지

할수있다l직본
2023.09.21 11:53 | 조회 1.5k

동행분들, 모두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제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깁니다.

둘째아이 두돌을 맞이한 여름 큰아이 여름방학 시작하는 23.7.20 건강검진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았네요.

건너건너 아는 선생님이라 터놓고 이야기 해주신다고 서울 병원으로 빨리 예약해라.. 조직검사에서 암이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 떼어보면 암일 수 있다. 암으로 진행할거니까 내시경 말고 외과적수술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초기로 보이지만 문제는 위치가 항문에서 3cm로 가깝다고요. 조직검사 결과는 암이 맞았습니다.

프리랜서라 계약금 받은거 다 토하고 일 정리했어요. 밤낮 바뀌고 토막잠 자고 스트레스에 인스턴트식 등 제 몸에 암이 안 올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읽던 성경읽기 시작해서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얼떨떨하게 예약 걸어보니 삼성이 3일 뒤로 가장 빨랐어요. 초진은 소화기내과 선생님..그냥 검사만 예약해 주시고 김희철 교수님 만나 치료계획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검사만 2주정도 걸렸어요 펫시티,mri ..그 사이 아는 의사쌤이 항문 잘 살리는 분이 고대에 계신다고 추천해 주셨는데 퇴직후 말레이시아로 가셨더라고요.(김선한교수님)제자이신 김진교수님이 고대에서 진료를 보시니 예약해 두었습니다.

삼성에서는 예상병기1-2기, 위치가 낮으니 선항방사 하자셨고 고대는 바로 수술을 말씀하셨어요. 수술후 항방 가능성 50%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동행글 열심히 찾아보고 고민한 결과 선항방 하고수술안할 가능성 보다 수술하고 항방 안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되어 고대에서 수술 받았습니다. 정말 고민 되었어요. 어떤 판단이 맞을지 어떻게 결정해도 후회가 남을 수있고 그것은 온전히 감내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9/7 수술하고(임시장루) 어제 외래에서 최종1기 (사이즈4센치, 침윤t2 림프전이 없음)판정 받고 항암 방사 없이 2달 뒤 복원 준비하자고 하셨습니다.

수술 전날 동의서 쓸 때 위치 때문에 내항문 제거포함 수술 가능성 있다고 설명듣고 눈물 터져 잠도 잘 못이뤘고 수술 포기도 생각했지만 당일 회진에서 교수님이 걱정할 것 없다고 해주셔서 믿고 제 몸을 맡겼습니다.

복원수술 부터가 진짜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시간도 만만치 않겠지만 암 덕분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카페에서 알게된 직장선배 달콤한홍차님께 세종 얼싱코스도 배워 매일 맨발걷기 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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