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무지해서 동행도움 진짜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제 경험이 또 다른 어떤분께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 써봅니다.
1. 1~2년간 극심한 복통과 혈변을 과민대장과 치질로 착각, 참아오다, 5개월전 생애 첫 대장내시경에서 장을 거의 막고 있는 구불결장암발견. 삼성서울병원 접수, 막힌 구불결장에 스텐트 삽입. 현재 선항암 9차까지 하고 중간에 ct 촬영 두번. 앞으로 10차 항암과 첫 PET ct 촬영 예정입니다.
처음엔 구불결장암 말고도 직장쪽 벽이 두꺼워져 바로 수술 못하고 항암부터 해야한다고 해서 무슨 소리지? 직장암도 있다는 얘기인가?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다발성 림프절 전이+복막전이"였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선항암을 몇번을 하고, 언제쯤이나 수술을 할수 있을까요???
2. 술담배 고기 탄산 야식 안하고 입짧아 못먹는 것도 많고 마른 체형에 가족력도 없어 "암"이라고는 생각도 못해 병을 키운것 같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다만 저는 평소에 식욕이 없어 단것들로 간단히 끼니 때웠고, 위와 장이 약해 곧잘 체하고 변비가 있었으며, 예민 꼼꼼, 계획적, 매사 완벽하려는 성향이..즉 단것들과 성격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3. 혹 질에서의 생리출혈뿐 아니라 생식기 윗부분 피부에서 피가 나더라도 너무 무서워마세요. 제가 첫항암 전부터 생식기에서도 피가 나서 무서워 떨며 동행에 질문(산부인과를 가야하나?)하기도 했었는데 3차 항암후부터 출혈은 없어졌습니다.
4. 크고 작은 다양한 부작용들중 가장 힘든것은 손발저림(전기감전처럼 찌릿하고 가끔 불타듯 아픔)이고, 가장 컸던 이벤트는 6차 항암주사 맞는중에 갑자기 몸이 달아오르며 명치가 완전 꽉막혀 숨을 쉴수 없는 <호흡곤란 쇼크>였습니다. 그때 이후로 부작용 방지 약들과 함께 항암제를 더 천천히 6시간에 걸쳐 맞고 있습니다.
5. 멘탈: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서 우울해지고 항암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생깁니다. 부모님걱정하실까봐 얘길 안했고, 남편한테는 짐이 되버린듯한 기분. 혼자만의 싸움, 기약없는 시간과의 싸움.ㅠㅠ
이 여정은 언제 어떻게 끝이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