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췌장암 4기 ... 항암제 바꿀까봐 너무 겁나요.

행운l췌보
2023.09.12 19:31 | 조회 2.4k

한국 나이 59세 울 엄마... 췌장암 4기 판정 받고도 매일 만보씩 걷고, 체격도 엄청 좋으세요(161cm에 68~69kg. 여장부 같으십니다.)

항암 시작 후 첫 CT 촬영 때 암 크기가 반 넘게 줄었고, 간 전이된 부분도 조금씩 크기가 작아지거나 갯수가 줄었어요. 종양표지자도 7만이 넘어서 측정도 안 됐는데 눈에 띄게 수치가 줄고 있었고요. 너무 방심했나봐요.

근데 요근래 통증이 계속 심하셔서 위에 가스가 찼나 해서 파자임 드시고... 소화기내과 가니 깨끗하다고 암성통증일거라 하셔서 걱정은 했어요.

오늘 항암 후 두 번째 CT 촬영했는데

-원래 췌장암 크기 3.62cm에서 1.7cm로 줄어든 게 2.44cm 크기로 나오네요.

-종양 표지자는 계속 줄어든 수치로 나옵니다.

-간전이 된 부분도 줄어들거나 그대로인 부분이 많긴 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항암약이 잘 듣는 것도 있지만 그대로인 면이 있다.. 그러면서 조만간 약을 바꿀 수도 있다 해서 처음엔 제가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큰 변화 없는데, 나빠지지 않았는데(3.6에서 비교해서 2.4도 줄은 거니..)약도 몇 개 없는데 왜 저러시나 싶어서요. 제가 표면적인 것만 이해를 했고 , 1.7에서 2.4로 사이즈 변화한 걸 생각을 안 했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의사선생님은 일부러 1.7 줄어든 크기(1차 씨티결과)에서 비교하지 않고,

항암 전 맨 처음 찍은 3.62cm로 보여주셨어요... 크게 보면 어쨌든 원발암 크기가 줄어든 거니 환자가 낙담하지 않게 배려하신 거겠죠?

크게 항암 효과가 있었지만, 훅 내려갔다가 다시 암이 커지고 있는 거일수도 있다고 마지막에 둘러 말씀하셨는데 아... 눈물 밖에 안 나옵니다.

배에 통증이 심해서 앉아서 주무시기도 하지만(옛날 사람이라 진통제를 딱 처방받은 것만 드세요.ㅠㅠ) 지금도 여장부처럼 체격도 좋고, 체력도 좋으시고, 나이도 아직 환갑도 안 되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봐요.

계속 이대로 암이 줄어들어 쪼그라들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될까요 정말...

항암하며 큰 이벤트 없었고, 배 통증은 심하세요. 백혈구 수치도 좀 낮긴 하지만 항암 가능한 정도... 정상 수치보다 약간 아래입니다.

50프로나 줄었던 암이 조금씩 커진다면 항암 내성으로 보실까요?.... 약 바꾸기 정말 싫은데 진짜 답답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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