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병원에서 직장암3기 수술한지 한달지났고, 수술후 3주부터 항암시작해서 지금은 옥살리+젤로다 1차 거의 끝나갑니다.. 옥살리 처음 맞을때 응?안아픈데? 웃으며 맞다가 다맞고 거의 기어가다시피 집에가서 3일은 구역질하며 누워만 있었구요… 지금은 젤로다 열심히 복용하면서 별다른 증상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난번 수술후기에 이어 수술 후 회복과정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술 후 1일째. 무통의 힘인지 하루가 지나서 좀 나아진 것인지 수술 직후보단 한결 낫더군요. 5인실 소란스러워 힘들었는데 2인실 자리가 나서 옮겼습니다. 훨씬 지내기 낫더라고요. 점심쯤 물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저녁으로 흰죽과 반찬 몇가지가 나와흰죽 두숟갈 정도와 국물 조금 먹었습니다. 아팠지만 무통주사 누르면서 나름 열심히 걷기 운동 시작했어요. 최대용량으로 계속눌렀더니 하루종일 졸리긴 했습니다.
수술 후 2일째. 피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7.6으로 빈혈이 심해 수혈도 진행했습니다. 전날 박교수님 회진오셔서 넌 빈혈까지 있고 난리야 남의 피 안맞는게 좋은데!! 라고 걱정(?)해주고 가셨네요 ㅋㅋ 수혈 전에는 컨디션이 매우 안좋고 힘들어서 남편앞에서 울어버렸는데(진단받았을때도 안울었어요), 수혈하고 나니 살아나더군요^^; 다행히 수혈 부작용도 없었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수혈 후 무통만 남기고 수액 다 제거했습니다.
수술 후 3일째. 전날 수혈하고 헤모글로빈도 9점대로 올랐고, 소변줄 제거하고 내일 퇴원하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요의가 하나도 없고 앉아있어도 당최 소변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최소 4시간~ 최대6시간 안에 소변을 봐야하는데 안되서 잔뇨량 체크하고 소변 뽑고 밤새 반복했어요.
수술 후 4일째. 퇴원 오더는 났으나, 소변은 여전히 볼 수 없더라구요. 방광 감각 돌아오는 약먹고 수액으로 방광채우고 소변 볼수 있는지 지켜보는데, 아침까지 멀쩡하다가 정말 수술부위가 미친듯이 아프더라구요.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 달라고 하고 바들바들 떨고있었는데, 계속 소변은 못봐서 소변줄로 소변을 빼보니 거의 800cc 정도 나왔더라구요. 방광이 갑자기팽창하면서 수술부위를 자극해서 그런지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 것 같았어요. 퇴원은 취소되고 다시 소변줄을 끼게됩니다…
수술 후 5일째. 소변줄 끼고 퇴원하라고 하더라구요. 항문쪽에 삽입되었던 짧은 배액관 제거하고, 양쪽 옆구리에 있던 수류탄 피주머니 제거했구요. 수술부위에도 큰 헤모박 피주머니 하나 있었는데 그건 외래에서 빼준다고 했어요. 소변줄에 피주머니에 주렁주렁달고 근처 요양병원으로 갔습니다.
요양병원에서 2주정도 요양했구요,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소변줄에 피주머니까지 달고있다보니 비워주고 관리해주고하니까 편하긴 하더라구요.
대변은 수술후 9일정도에 처음 봤고, 동행님들의 소중한 정보공유로 좌욕기에 따뜻한 물 받아서 대변보니 정말 덜아프고 자극도 덜하더라구요! 강추드립니다..
처음엔 한끼에 죽두숟갈, 두부조금, 국물조금 정도밖에 먹지못해서 대변횟수며 양이며 작아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밥도 한공기 다먹고 항암 이겨내려 이것저것 먹다보니 대변횟수도 늘어나고 양도 많아져서 좀 힘들긴합니다. 변의가 계속 있는것도 넘 아프구요 ㅜ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문제는 소변인데.. 비뇨기과 진료보고 3개월치 약과 자가도뇨 처방받고, 4시간마다 직접 소변줄 넣어서 소변 빼고 있습니다… 비뇨기과 간호사 선생님이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해결되니까 걱정하지말고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해서 별 생각 안하고 있긴해요. 어느정도 소변차면 마려운 느낌 있고, 조금씩 소변나오긴하는데, 자가도뇨 하면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량이 훨씬 많더라구요..
이래저래 괜찮은듯 하면서도 안괜찮은듯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소에 정말 성격도 급하고 뭐든 빨리빨리 하는스타일인데, 걸음걸이부터 행동모두가 느려져 느림의 미학이 이런것이구나 깨닫는 요즘입니다ㅎㅎ
저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모두 완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