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친척간 갈등.. 항암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육과명희아들l위폐보
2023.08.30 21:48 | 조회 2.6k

오늘 아버지의 기쁜소식이 들림과 동시에

친척들간에 갈등이 생겼네요..

삼촌(엄마동생)이 오늘 병원에 오셨었는데 제가 엄마를 챙기는 새에 아버지랑 두분이서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좀 물어보셨나봐요

의사선생님이 항암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거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본인의 여명 또는 상황에 대해

인지를 정확히 시켜라 라는 식으로 또 얘길했나봐요..

저희 상황을 설명할테니 조언부탁드립니다.

1. 내일은 외가 제사일 입니다. 그래서 다들 모입니다.

2. 삼촌은 내일 다 모이는김에 설명을 하고 항암을 할지

말지 본인에게 결정을 시키겠답니다.

3. 삼촌은 의사선생님께 어떤 얘길 들었는지 항암 반대

차라리 행복하게 본인의 여명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4. 외가에 큰삼촌과 막내이모가 암으로 돌아가시며 그 말로가 너무 힘들고 좋지 않았습니다.

5. 심지어 큰삼촌은 병원에 속아서 수술과 항암을 한것을

후회한다고 하셨습니다.

6. 저는 끝까지 치료를 권합니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아들로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 욕심일수 있어요.

7. 하지만 객관적으로 냉정히 판단해도 포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8. 본인의 컨디션이 여전히 괜찮고, 본인도 치료에대한 의지는 있으며(심각함을 100프로 모르긴합니다.)

9. 아직 방사선(뇌전이로 10회) 치료를 진행중일뿐 폐암에 대한 항암치료의 계획 및 스케쥴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이 상황을 글로풀어 설명드리기가 힘드네요..

이런저런 사연들은 더 있으나

결국 큰삼촌과 막내이모를 보내며 그 형제인 삼촌은 항암을 하지 말자하고 저는 그럴상황까진 아니며 설사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다 라는 입장입니다.

내일 모인김에 얘기한다 하는데

이런 사항은 모인김에 하는게 아니라

말을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리를 만들어서 얘길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에서야 아버지의 항암이 성공적으로 끝나

이제 숨통이 조금 트이고, 조금이나마 서로 웃고 행복했던

우리 가족을 고작 하루만에 다시 고통과 슬픔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려는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형제이며 동생인 삼촌이 얘길하더라도

그 고통, 좌절, 슬픔, 폭풍은 온전히 저와 아버지가

짊어져야합니다.

저 또한 생각안해본건 아닙니다.

무엇이 옳은 판단일지...

건강할때 하고싶은거 보고싶은거 가고싶은거

행복히 보내드리는게 맞는건지..

사실 아직 그 답은 없지만 늘 생각하는 문제이긴 합니다..

언젠가 이런 결정을 하게된다면..?

이런 상황속에

이미 활시위는 당겨진것 같습니다.

제 결정대로 항암을 했으나 그게 실패하면

저는 모두의 원망을 듣겠죠...

'니가 힘들게 만들었다 , 내가 뭐랬냐..'

하지만 저는 치료를 포기하고 언젠가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저 또한 삼촌을 원망할것 같습니다..

제 원망따위 신경쓰지 않을수도 있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조언이든 감사하고, 가족간 얘기하며

이 글과 댓글또한 보여줄생각입니다.

늘 본인일이라 생각하시는 동행분들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오늘의 행복과 기쁨이 저는 이미 꺼졌네요..

참 힘든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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