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40살에 첫 애를 낳았어요. 애가 너무 안 생긴다고 걱정이 정말 많아서 정말 힘들게 아들을 얻었어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수유도 못 했고요. 출산 하면서 살도 많이 쪄서 운동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가슴에서 멍울 같은 게 만져지는걸 느꼈다고 해요. 불안해서 바로 병원에 달려 가 보았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한테 엉엉 울면서 전화해서 큰일났다고 해서 저도 병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 상피내암이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0기 암이라서 절제하면 된다고 하여 빠르게 수술 날짜 잡고 진행 했어요. 다행히 치료는 잘 끝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재활병원으로 옮기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대구쪽이 그래도 도시니까 괜찮을 것 같았는데, 언니가 애기 매일 맡기고 넘어오는 형부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가족 있는 포항 쪽으로 입원하기로 했어요. 여기서도 안 멀고, 언니 집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적당한 병원이 있어서 그쪽으로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첨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재활치료 잘 받으면서 슬퍼하던 언니 표정도 정말 좋아지고, 옆에 선생님들도 잘 도와주고 있으셨어요. 언니도 얼른 나아서 애기 안아주러 가야하니 병 따위는 빨리 이겨내버려야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열심히 재활하고 있네요.
처음에 저한테 울면서 전화했을때의 언니 모습은 많이 가신 것 같아서 이제는 저도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카도 제 말 참 잘 듣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얼른 언니랑 나아서 조카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