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말기.. 지금이라도 면역항암제 가능할까요?

다삼l대보
2023.07.31 21:26 | 조회 4.9k

3년전 울산대병원 대장암 폐전이 진단 후 수술과 표준항암을 했어요 그뒤로 난소, 복막전이 쭉..

그리고 23년 1월 내성때문에 더이상 쓸 표준항암제가 없다, 300만원짜리 항암제가 남았는데 맞아보겠냐 권유를 받았어요

근데 당시에는 항암으로 너무 몸이 망가지고있어서 (발바닥 피부 다 갈라지고 피나고 입전체가 헐고 난리였어요..)

더이상 절대 항암은 안하겠다고 완강하셔서

300만원짜리 항암제가 무슨항암제도 안듣고 그냥 그만뒀어요 ... 그뒤로 알게된건데 아마 키투르다 같은 면역항암제였겠죠? 제가 그때는 더 무지했어어요 의사말만 듣고 따르고 카페도 몰랐고..

그후 자연치유, 대사치료 해보겠다고 3개월정도 기능의학병원 다니면서 각종 오프라벨약물 복용, 미슬토주사 셀레늄주사 이런것도맞고 그래도 안돼서 암에 좋다는 한약도 한달 먹어봤지만 계속 나빠지기만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간수치 신장수치는 정상) 결국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집에 들어앉으셨어요.

계속 복수가 차기 시작했고 음식섭취가 힘들어졌고

배액관달고 복수천자를 했는데 그뒤로 더 급격하게 안좋아지시네요 호스피스 권유받았구요

복수 계속 차서 아예 배액관 열어놓고 지내고있고 흉수도 많이 차고 흉수천자 후 산소통 대여해서 집에서 산소줄도 끼고있고 발 부종도 아주아주 심해요

살이랑 근육은 다 빠져서 뼈랑 가죽만 남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많이아프지는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통증도 제대로 시작되어서 점점더 힘들어하세요

지금은 음식을 넘길때마다 식도가 극히 좁아진 느낌이라 잘 못넘기시는데 이건 왜그런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잘 못걸으셔서 집앞에서 차타고 겨우 외식정도 하러 갈수있는 정도입니다. 의식은 또렷하세요

불과 지난달까지만해도 집안 청소도 해보고 그러셨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달라서 무서워요.

이지경까지와서야 그때 안해본 300만원짜리 항암제가 너무 아쉬운거예요. 이제와서..

알고보니 예전 표적항암제처럼 부작용도 심하지 않다는데,.. 그냥 그때 해볼걸, 자연치유니 뭐니 혹하는 바람에 시간을 다 보낸거같아요

사실 지금처럼 죽는날만 기다리고있는데 부작용이 무슨 걱정이랴 싶기도하고요. 진짜 곧 임종한다하셔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근데 지금처럼 체력과 면역력이 바닥인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을까요?

병원에서도 그때 안한다고해놓고 6개월지난 지금 한다고 하면 안해줄까요?

근데 문제는 엄마가 살고자하는 의지가 1%도 없다는거예요. 빨리 죽고싶다는 말만 하시고 음식도 못먹으면서 가정간호 와서 영양제 맞자하면 절대 안맞는다고 싫다고 짜증만 내세요. 뼈만남을동안 영양제한번 못맞췄어요 영양제조차 이렇게 극구거부하시는데 과연 항암제 또맞자하면 맞아줄지도 의문이긴해요 .. 하 ... 힘드네요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우리엄마.. 사랑하는 오빠가 맞자고 하면 그즉시 살려는 의지를 불태우시고 항암제 맞으러 바로가실텐데.. 오빠는 엄마한테 관심이 전~혀 없어서 ~ 3년동안 병원한번 가주기는 커녕 같은동네 사는 엄마 찾아와서 괜찮냐고 단한번 물어본적조차 없고.. 최근에 엄마 죽어간다고 말하니까 어쩔수없지뭐 하고 끝... 지금도 휴가라 가족여행간거같더라구요 엄마는 다죽어가는데;; 이런얘기도 어디 할데가 없어서 써보네요..

경험있으신분들 이야기좀 부탁드려요 ㅠㅠ 말기에 면역항암제 .. 지금이라도 맞아보는게 좋을까요? 안해보면 후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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